편-  아시아나항공이 성수기 좌석 입찰을 진행했다. 최초의 사례인데 반응은 어떤가.
차-  대형 패키지 여행사와 중소 여행사 간의 반응이 엇갈렸다. 대형 패키지사들은 비수기 때 손해를 감수하고 좌석을 팔아줬더니 이제 와서 뒤통수를 쳤다는 반응인 반면 시리즈 좌석을 받지 못했던 중소여행사는 성수기 그룹 좌석 확보 기회를 얻었다며 반겼다. 그런데 사실상 100% 하드블록이기 때문에 중소 여행사로서도 선뜻 나서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편-  비수기에는 어떨지 의문이다. 예전처럼 커미션이 있는 것도 아니고 VI가 충분한 것도 아닌데, 성수기 좌석 배분마저 보장받지 못하면 어느 여행사가 손해 보면서 비수기 좌석을 팔겠는가.
김- 성수기 시리즈 좌석 배분이 있으니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 같다. 이번에 입찰에 올린 좌석은 전체 시리즈가 아니라 기존 배분된 시리즈 이외에 추가로 확보된 좌석이다. 성수기 시리즈를 받기 위해서라도 여행사는 변함없이 비수기에도 충성해야 할 것 같다.   
양-  좌석은 어떻게 추가 확보된 것인가.
차-  아시아나 측 설명과 여행사 측 추정이 엇갈린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던 사안이라고 했는데, 여행사들은 인디비로 판매하다가 남은 좌석을 모아서 ‘밀어내기’ 한 게 아니냐는 시선도 보냈다. 실제로 최성수기 날짜는 거의 없고 연휴 앞뒤 날짜 등 성수기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날짜 좌석이 많이 나왔다고 한다.
편-  아시아나도 처음 시행하는 거라 어느 정도 시장 반응을 보고 있지 않겠나. 시행착오를 거쳐 보다 진화된 정책이 나오든가, 아니면 실패작으로 끝나든가 할 것 같다.
김- 타 항공사들의 관심도 높고 한국여행업협회(KATA)도 별도 대책회의를 연다 했으니 진행상황을 지켜봐야겠다.   

 

 

김- 지난해 우리나라 국제회의 개최 건수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정부가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차 우리나라 컨벤션 시설이 세계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그리 훌륭한 편은 아니라던데, 의외의 결과다.
양-  그동안 아시아에서 줄곧 1위였던 싱가포르도 제쳤다니 정말 의외다.
김-  국제협회연합(UIA)이라는 단체의 자료에 근거한 결과다. 또 개최건수 기준이니 참가자 수로 따지면 결과가 또 다를 수 있다. 어느 자료를 기반으로 하느냐에 따라서도 결과는 다르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 달리 UIA 자료 대신 국제컨벤션협회(ICCA) 자료를 인용해 자국의 현 위치를 따진다.
차-  ICCA 집계 기준으로 보면 결과가 다른가?
예-  ICCA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은 국제회의 개최 건수 267건으로 13위, 일본은 355건으로 7위다. UIA는 정부나 국제기구 회의 위주로 집계하는 반면 ICCA는 주로 NGO나 민간협회 행사를 집계한다. 또 ICCA는 한 개최지에서 고정적으로 열리는 행사나 단발성 행사는 제외해 결과 값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예-  중국판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투지아’가 한국에 본격 진출했다. 어떤 곳인가.
손-  중국 내에서는 에어비앤비보다도 트래픽 규모가 크다고 한다.
차-  제공하는 인벤토리 수는 어느 정도인가.
손-  약 41만개 정도로 에어비앤비보다는 적다. 한국에서는 논란소지가 있는 부분은 제외하고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정부는 오피스텔을 공유숙박으로 판매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투지아는 이를 존중해 오피스텔 등은 제외하고 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사실 ‘외국인 민박업’으로 등록하지 않은 일반 가정집을 공유숙박으로 이용하는 것도 불법이다. 하지만 공유숙박이 세계적 트렌드로 확산되다보니 정부도 대책을 마련했다. 시범적으로 부산, 강원, 제주에서 ‘공유민박업’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해당 지자체들의 부정적 반응 등으로 크게 진척된 사항은 없다.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의 공유숙박 거래는 여전히 불법 소지를 안고 있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김예지, 정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