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P 실적은 상승, 수익은 글쎄? 
 
손- 탑항공이 BSP실적 순위에서 10위로 밀려난 건 처음이다.
양- 한진관광을 통한 대한항공 항공권 판매 계약을 종료한다는 게 벌써 작용된 건가?
김- 7월 BSP 실적이니 그와는 관계없어 보인다.
손- 한진관광과의 계약이 끝난다면 11위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다분하겠다.
차- 인터파크투어는 전년대비 3.1% 늘었는데, 지난 5월부터 1,000만원 당 30만원의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을 감안하면 부진한 측면도 있다. 인센티브를 올리지 않았던 하나투어나 모두투어보다 성장률이 낮기 때문이다. 
김- 2분기 영업실적도 눈에 띈다. 하나투어가 오랜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차- 하나투어 측은 이번 적자가 최대치는 아니라고 한다. 회계처리 방식이 바뀌어 과거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마이너스 폭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 이전 적자기록 때가 더 컸다더라. 또 단순히 여행사업 실적으로만 나온 게 아니라 이전과는 다른 변수들이 많다.
양- 모두투어는 작년 동기대비 영업실적이나 순이익이 높게 나왔지만 지난해 성장률 폭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차- 결국 매출은 늘었지만 상품 하나하나의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전년보다 좋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익스피디아 항공 진출에 견제
 
양- 익스피디아의 항공 서비스 확대에 대해 업계 분위기는 어떤가.
손- 항공사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여행사 쪽에서는 어쨌든 파이를 나눠가지게 되는 셈이니 견제가 당연하다. 아무리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항공권이 패키지 상품 쪽으로 많다고 하지만 FIT 대상으로 항공권만도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또 익스피디아는 브랜드 인지도가 있으니 마케팅을 잘만 한다면 여행사 입장에서는 위협 요소가 될 수도 있는 거다. 
정- 기존에도 항공권 판매가 있었던 거 아닌가?
손-  GDS로 연결되지 않은 API 시스템을 이용하는 항공사들뿐이다. 늦어도 12월부터 판매 시작하겠다고 했는데 인벤토리가 구축 되는대로 하나씩 순차적으로 오픈할지, 한 번에 오픈할지는 모르겠다. 
김- 조회와 예약, 구매와 결제를 GDS 통해 가능하게끔 연결하면 엄청난 파장이 될 수도 있다. 그 정도 기술력을 갖추고 있을 테니까. 
정- 작년에 오비츠랑 합병했다던데.
김- 오비츠는 항공권 스케줄 정보 제공업무를 중심으로 태동했는데 이제는 항공, 호텔, 기차 등에 걸쳐 B2B, B2C 영업을 펼치는 OTA가 됐다.
정- 오비츠와 익스피디아는 원래 경쟁사였다고 한다. 
손- 익스피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파생된 여행사라고 하니 기술력은 가지고 있는 셈이다. 호텔 예약도 자리를 잘 잡았으니 항공까지 시작하게 되면 파급력은 더 커지겠다.
차- 다른 OTA들도 이런 움직임이 있는지도 지켜봐야겠다.
 
중소숙박업체 이미지 개선 기대
 
차- 야놀자가 그동안 ‘모텔’의 인식을 바꾸는 데 일조한 것은 사실이다.
손-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중소숙박업체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중소숙박시설을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현재 브랜드는 얌, 야자, H애비뉴로 세 가지인데 타깃과 목적에 맞게 브랜딩한 상태다. 또 관광호텔로 코텔이라는 자체 운영 브랜드도 가지고 있다. 러브모텔 이미지를 벗고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김- 그래도 대실이 가능한 곳은 러브모텔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많다. 
손- 하지만 요즘 특급 호텔들도 ‘데이 유즈’라고 시간 단위로 객실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김- 업주 입장에서 주요 수입 창출은 대실이라고 생각한다. 
양- 관광호텔은 대실 영업을 하지 않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김- 모텔은 공중위생법상의 일반 숙박시설이어서 관할 지자체가 담당하지만, 관광호텔은 관광진흥법에 근거를 두고 있어 문화체육관광부의 관리를 받는다. 정부 관리를 받으니 당연히 그 관리감독 수준도 더 높다. 객실 뿐만 아니라 카페나 식당, 회의실 등 부대시설을 함께 갖추고 있다는 점도 모텔 등과 다른 점이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김예지, 정현우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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