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 2세 경영 본격화?
 
김- 모두투어리츠 우준열 이사가 인터뷰를 했다. 우종웅 회장의 장남이다. 인터뷰를 한 것이 처음 아닌가. 
차- 그렇다. 
편- 모두투어리츠에서 배운 것이 많다고 한다. 향후에 돌아갈 생각이 있느냐고 물으니 “돌아가야죠”라고 대답했다. 
김- 아웃바운드 여행사에서도 2세 경영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는 것 같다. 모두투어도 그렇고 하나투어도 그렇다. 우리나라 여행업이 인바운드 위주로 시작돼 주요 인바운드 여행사의 경우 2세 경영 체제로 전환된 지 한참 전이다. 아웃바운드 여행사의 경우 1989년 해외여행자유화가 되면서 본격화 됐고, 여전히 1세대가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다. 동시에 2세들도 여행업 이곳저곳에서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아웃바운드 여행사들도 언젠가는 2세 경영 체제가 될 수 있음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편- 2세까지는 어느 정도 회사의 분위기가 1세와 이어진다. 그러나 3세나 4세 경영으로 넘어가면 그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 지금의 재벌들은 벌써 3, 4세로 넘어가는 분위기인데 많이 달라졌지 않은가. 
 
에어서울, 직판과 간판 사이에서
 
차- 에어서울의 대외적 공식 영업전략은 LCC 정체성에 맞는 가격과 온라인 판매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여행사 판매를 강화해 다른 LCC와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분위기도 강하다. 
김- LCC이니 어느 정도는 LCC 모델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후발주자로서 충분하지 않다고 본 것 같다. 게다가 초기 에어서울의 운항 노선 대부분이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넘겨 받은 비인기 노선이다. 일본 노선만 보더라도 대도시 위주가 아니라 지방도시를 잇는 지선이다. 패키지 수요에 일정 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4개 노선 연합을 구성하고 간사를 뽑았다. 출발부터 기존 LCC와는 다른 대목이다. 과연 연합상품이 앞으로 어떻게 나오고 운영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 노선 특성에 따라 패키지 뿐만 아니라 자유여행상품도 병행될 수도 있다.  

달라진 건 ‘공급’ 뿐
 
양- 베트남도 패키지보다 자유여행이 더 많은가.
차- 지역마다 조금 편차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자유여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는 맞다. 하노이는 여전히 패키지가 강세고, 다낭 같은 경우에는 자유여행이 많이 늘어서 현지 서비스도 변화하는 추세다. 
편- 베트남은 기사에 나온 것처럼 공급으로만 시장이 커졌다. 대외 홍보를 하는 관광청도 없다. 상당히 이례적인 사례로, 공급의 중요성에 대해서 보여주는 지역이기도 하다. 시장이 확 커진 만큼, 어느정도 규모가 되었으니 질적인 측면도 생각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시장을 가져가려면 관광청도 들어오고 체계적으로 마케팅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 관광청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업무는 무엇인가.
편- 홍보, 이미지 메이킹 등의 역할이다. 대표적으로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안내책자 제작 등이 있고, 여행사 등에 마케팅을 지원한다. 
차- 시장은 커졌지만 수익은 적다고 한다. 실제로 패키지 여행사의 베트남 실적이 많이 낮아서 머리수만 많이 나간다고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 
편- 옛날식으로 팔기 때문일 수도 있다. 여행자가 많아지면 당연히 숫자만큼 요구가 다양해지게 된다. 이에 맞춰서 변화해야 하는데 똑같은 상품만 팔면 메리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유여행이 늘고 있다면 이들에 맞춰 새로운 상품을 제공하는 등 새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김- 베트남항공 공급이 늘어난 것이 다른 지역 수요가 옮겨오면서 풍선효과로 나타난 것인가?
차- 그런 것은 아니다. 동남아 다른 지역의 공급과 수요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성장하고 있다. 
예- 작년에 베트남에 오래 머물렀다. 느낀 것은 직항이 뜨는 곳에만 한국 사람이 많다는 것이었다. 여행상품이 직항이 있는 곳에만 몰리니까 사람들이 많은 것이 아닌가 싶다. 베트남 내에도 개발할 곳이 많이 있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김예지, 정현우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