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서비스에 집중하는 여행자
 
차- 호텔 이용 트렌드가 변하는 것 같다. 
손- 라운지 이용이 늘었다. 조식이나 티타임 서비스도 제공하고 프리미엄급 이상만 이용할 수 있어 붐비지 않으니 선호하는 것 같다. 그래서 니코 괌은 라운지에 테이블을 40개 정도 늘렸다고 한다. 
차- 라운지 이용이 많아진다는 것은 객실도 고가형을 이용한다는 건가
손- 일부 호텔에서는 라운지 이용이 되는 객실 카테고리를 넓히거나 별도 비용을 추가해 이용권을 제공하기도 한다. 반대로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제한을 엄격하게 두는 곳도 있다. LCC가 많아지면서 항공 부담이 줄어드는 대신 객실을 업그레이드 해 이용하는 것 같다. 
편- 편하긴 하다. 조식 때도 한적하고 쿠키나 간단한 식사가 제공되니까 비는 시간에 이용하기가 좋다. 
양- 비즈니스 호텔도 라운지 있으면 좋더라. 차 마시면서 업무를 볼 수 있다. 
예- 로봇을 이용한 서비스나, 아이패드, 셀프체크인 등 기술이 접목된 변화도 많다. 알로프트 호텔에서는 로봇을 이용해 어메니티 등을 객실로 배달해 주기도 한다. 미국 등에서는 상용화 되어 있다. 
 
손만 가는 항공권 ‘안 팔아’
 
차- 항공권을 아예 판매하지 않는 여행사가 있다고 한다. 
양- 그렇다. 일본 같은 단거리의 경우 LCC가 워낙 많아 특가를 많이 낸다. 여행사는 기존에 받은 항공권을 특가로 파는 데 알고 보면 비싼 경우가 많다고 한다. 컴플레인이 늘고 고객과의 신뢰도에 문제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아예 항공권을 팔지 않는거다. 
편- 수익은 안 나는데 손은 많이 가니 그럴 수 있다. 
김- 굉장히 큰 조짐이다. 여행사가 항공권을 팔면 항공사나 소비자한테 시달리게 되는 반면 수익은 보장되지 않으니 판매가 쉽지 않다. 제주도 여행사들은 항공권은 빼고 공항에서부터 지상만 만들어 상품으로 팔기도 한다. 항공권은 개인이 따로 산다. 
편- 항공료를 노출 안하려면 호텔을 묶어 팔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상품구성 폭이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손- 장거리 지역에서도 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콘텐츠를 판매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곳이 있다. 장거리도 항공사 특가 요금이 많다. 
차- 요새 에어텔이 안 되는 것도 같은 맥락인 것 같다. 
편- 이게 심화되면 항공사가 여행사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줄어든다. 옛날에는 항공부터 잡고 상품 세팅을 했기 때문에 항공사 영향력이 컸다. 여행사 입장에서는 항공을 빼는 대신 더 자유롭게 상품을 만들 수도 있다. 
 
임박 취소하면 ‘수수료 폭탄’
 
김- 항공권 취소수수료 차등화 방안이 발표됐다. 시스템이 자동 구현되면 어렵지는 않겠지만, GDS를 연계하는 작업이 필요해 언제 시스템이 갖춰질지는 모르겠다. 이번 정책은 수수료가 너무 세분화된 부분이 있다. 그리고 두세 달 전 취소보다 임박 취소가 더 많은데 임박 취소를 하게 되면 기존 수수료보다 2~3배를 더 내야한다. 
차- 노쇼피 도입 당시 소비자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 있었다. 임박 수수료가 높은 것도 그런 측면에서 정당성이 있지 않나. 
편- 석 달 전에 예약을 취소해도 최소 3만원을 내야 하면 비싼 것이다. 호텔은 보름 전에 취소해도 수수료가 붙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금액도 정률이 아니고 정액으로 부과하면 형평성이 안 맞는다. 
차- 항공권을 출발 임박해 사는 경우 점점 늘어나고 있다. 
김- 얼리버드 항공권이나 특가 할인 항공권은 이번 정책에 적용이 안 된다. 대폭 할인이 적용된 측면을 고려한 것이다. 
편- 이렇게 복잡해지니 항공권을 안 판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김예지, 정현우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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