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인이 들려주는 제주인의 강인함
 
-제주도 토박이가 안내하는 색다른 여행
-4·3의 아픔부터 해녀의 ‘숨비소리’까지

‘작가와 함께 떠나는 제주이야기’ 상품은 제주 여행상품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양적관광이 아닌 질적 관광을 추구해야 한다는 신념에서 탄생했다. 제주도 토박이가 아니면 모를 제주도만의 정서, 스쳐지나갔을 곳들, 잊힐 뻔했던 이야기들을 끄집어내 엮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건물이고 돌담이고 길이지만 그 속에 깃들여진 의미와 삶, 역사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여행으로 안내한다.

아픈 기억부터 시작한다.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잊지 말아야 할 4·3 사건의 아픔을 보듬는다. 화북포구 환해장성 트레킹 여정에서도 그 아픔의 흔적과 마주한다. 혼란과 대립의 소용돌이 속에서 하룻밤 사이에 불타 사라진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 유적지에 서면 착잡함에 가슴이 저민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환해장성은 그야말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길이다. 제주도민의 강인함도 만난다. 제주해녀박물관에서 해녀의 삶과 문화를 만나면 그네들의 강인한 정신력이 ‘숨비소리’로 들려오는 듯하다.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물질을 마치고 물 밖으로 나와 가쁘게 내쉬는 숨소리다. 돌담에도 제주도 사람들만의 삶과 철학이 묻어있다. 돌을 쌓는데도 8번을 돌려서 가장 잘 맞는 위치를 찾는다고 하니 제주도의 그 길고 긴 돌담dms 그대로 제주도의 역사이자 삶이다. 밭에 쌓인 돌담은 밭담이라 부르는데, 구좌김녕밭담은 멋진 풍경까지 더해져 밭담 체험지로 안성맞춤이다. 10월에는 이곳에서 밭담축제도 열린다.

6·25 전쟁 때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서 피난생활을 하며 예술 활동을 했던 이중섭 화가의 발자취도 느낀다. 그가 머물렀던 초가집과 그가 거닐던 산책길을 걸으며 예술이 어우러진 길을 만난다. ‘갯깍’에서 ‘논짓물’에 이르는 산책길도 아름다운 해변 풍경과 함께 사색의 여유를 안겨준다. 이외에도 철새들의 보금자리인 조개못, 신지방코지 해안, 금산공원, 화순곶자왈, 이시돌의 ‘테시폰’ 등으로 색다른 제주여행은 이어진다. 

제주 토박이 여행사인 (주)뭉치(www.moongchee.com)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제주문화를 기반으로 제주인의 강인한 생명력과 지혜 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쇼핑과 옵션 없이 진행되며 성인 기준 24만6,000원부터로 요금을 책정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2016/2017 우수여행상품으로 선정한 국내상품을 소개합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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