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10월 BSP
 
정- 10월 BSP 실적이 전월·전년 대비 모두 떨어졌다. 전월 대비 0.6% 줄고 작년 10월보다는 6.4% 하락했다. 작년 10월에는 메르스 영향이 있지 않았나.
편- 작년 10월은 이미 메르스에서 회복됐을 때인데 한글날 등 연휴가 좋아서 실적에 영향을 준 것 같다. 올해는 전체적으로도 출국자 수가 많았고 9월 추석연휴에 워낙 많이 나갔다. 김영란법 시행도 영향을 미쳐서 11월에도 이어질 것 같다.
손- 나라가 어수선해서인지 모객이 많이 안 된다고 하더라.
편- 경기도 안 좋은데다가, 시국이 이렇다보니 여행가고 싶은 마음도 줄고 아웃바운드 시장이 최근 움츠러든 것 같다.
정- 그 와중에 현대카드 계열 타이드스퀘어가 전월대비 11%, 전년대비 51% 성장한 점이 눈에 띈다.
편- 롯데JTB는 작년보다 101%가 증가했는데 탑항공의 대한항공 물량을 받은 효과인 것 같다. 대명과 나눠 가져갔는데, 장기적인 VI 수익관리 차원에서 계속 다 받을 수는 없어 대한항공 물량을 3곳에서 나눠 받는다고 들었다. 롯데JTB를 예외로 제외하면 타이드스퀘어와 노랑풍선의 성장이 돋보인다.
손- 노랑풍선은 9월보다 2.3% 줄었지만 전년대비 41%가 늘었다. 파죽지세다.
 
중국 저가상품 단속 손익 계산
 
정- 중국 인바운드 20% 축소설과 관련해 현지 반응은 어떤가.
양- 그리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저가상품 단속은 오래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이고, 이번에는 효과가 있었던 만큼 더 강화하겠단 취지다.
김- 예전에 중국이 여유법 개정을 통해 저가 상품과 과도한 쇼핑을 제한하지 않았나.
양 시진핑 주석이 최근 관광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화장실도 고치고 가이드도 월급제로 시행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하나씩 개선해가는 중이다. 우리나라 관광경찰 같은 제도도 준비하고 있어서 단계적으로 정책을 늘려가고 있다.
김- 한국행 단체관광객을 20% 줄이라고 했다는 설은 중국 정부도 공식적으로 부인한 실체 없는 이야기다. 중국 각 지방정부가 각자 상황에 맞게 저가상품 제재를 취하는 과정에서 와전됐거나 과장됐을 가능성이 높다. 저가상품 단속은 우리나라 정부가 중국 정부에 예전부터 요청했던 사항이다. 그래서 중국 인바운드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시장정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지상비가 올라가면 수익이 더 나게 되니 인바운드 시장에 좋은 영향이 있겠다.
편- 쇼핑 위주의 저가 패키지는 줄겠지만 그만큼 전체 관광객 숫자가 줄어들 수는 있다.
 
늘어나는 지방공항발 국제선
 
정- 비엣젯항공의 부산-하노이 노선 개설, 제주항공의 부산-도쿄·사이판·푸켓 신규취항, 티웨이항공의 대구-홍콩 신규취항 등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이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될까.
양- LCC의 기재로 취항할 수 있는 곳은 한계가 있으니 그런 것 같다. 수요가 없어도 일단 공급을 늘려 수요를 키운다는 것이다.
손- 인천공항에서 포화된 노선이 우선적으로 지방에 개설돼서 운항하지 않나.
김- 인천공항이 지금처럼 슬롯이 부족할 정도면 지방공항 공급도 상당히 확대됐어야 했는데 인천공항 공급량 늘어난 만큼 늘어났는지는 의문이다. 지방공항에서는 운항 하다가 없애는 경우도 있고 성장에 한계가 있다.
양- 에어부산이 부산과 대구에서 하이난 노선을 띄운다고 하지만 수요가 많아서 취항하는 건 아니라더라. 우선 운항을 하고 홍보를 통해 수요를 늘린다는 방향이다. 제주항공은 부산을 두 번째 허브로 만든다고 한다.
정- 지난해 김해공항에서만 약 248만명이 출국했다. 올해 기록은 3분기까지만 해도 235만명이다.
편 부산 시장은 김해공항만 아니라 부산항에서 선박으로 나가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지난해 부산항 출국자 수가 56만명을 넘었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김예지, 정현우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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