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 취소에 수수료 폭탄 예감
 
편- 국적사에 이어 외항사의 취소수수료도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김-  91일 이전에는 취소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등의 조치를 외항사에도 적용하려 하는 것이다. 당초 외항사가 반발할 줄 알았는데 이는 오히려 소수 의견이고 대부분의 항공사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임박해서 취소할 경우 기존보다 오히려 높은 수수료를 받게 됐으니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다. 
차- 다소 의외이기도 하다.
김- 국적항공사는 올해부터 시행한 조치인데 어떻게 보면 소비자에게 불리하고 여행사도 업무가 늘고 번거로워지는 일이기도 하다. 일부 항공사는 본사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왜 이렇게 정부 간섭이 많느냐는 이야기도 나왔던 것으로 안다. 어쨌든 외항사 입장에서는 국적항공사가 이미 시행하고 있으니 내부방침이나 자국 법에 위반되지 않는 한 마다할 이유는 없다는 분위기인 것 같다.
편- 국적항공사는 시행 이후에 별 특이점은 없나.
김- 아직 특별한 상황은 없다.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된다는 점에서 외항사까지 가세하면 수익은 줄어든 마당에 업무만 늘고 있다는 여행사의 불만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탑항공 17위 추락, 전통의 몰락
 
편- 설이 있어서 인지 1월 실적이 많이 올랐다. 1조원 가까이 된다. 12월보다 12.7% 늘었고, 작년 1월보다는 18.5% 늘었다. 모두투어가 본사, 지사 합친 실적으로 1,000억원을 넘기며 인터파크투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모두투어가 월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도, BSP 실적 2위 기록도 처음이다. 1월 실적은 인터파크투어가 못한 게 아니라 모두투어가 많이 한 거다. 인팍은 전년대비 27.5%를 기록하며 평균보다 증가폭이 컸지만 모두투어가 41%나 증가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양- 실적을 보면 상위 3개 여행사만 합쳐서 3,800억원에 육박한다. 전체 BSP 실적이 9,802억원 이니까 39% 정도 되는 셈이다. 쏠림이 대단한 것 같다.
편- 근데 재미있는 건 1위부터 10위까지 여행사는 10개사 모두 전월, 전년 대비 증가했는데 11~20위 까지는 뒷걸음질 한 여행사도 있다는 점이다. 전통의 탑항공은 이제 17위까지 하염없이 추락했다. 지금 추세라면 20위권 안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차- 모두투어는 발권가능 시간을 6시에서 오후 9시까지로 늘리고 주말에도 당직 근무를 했다고 한다. 시즌에 맞춰서 들쑥날쑥 프로모션을 크게 하는 게 아니라 볼륨을 유지해 나가면서 마이너스가 안나도록 하는 ‘꾸준히 조금씩’ 정책을 우선시 하는 모습이다. 물론 제휴 채널의 확대도 큰 몫을 차지했다. 
 
투어컴 전세선 예정된 불발?
 
손- 투어컴은 작년부터 말이 많았다. 9월에는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이하 RCCL)의 콴텀호를 둘러싸고 RCCL 한국사무소에서 투어컴이 허위광고 등을 하고 있다고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마찰 이후 코스타 크루즈로 다시 전세선을 모객했는데 결국 하루 전날 취소 통지를 내고 말았다.  
편- 투어컴에서 코스타 크루즈 전세선을 하겠다는 행사를 했을 때 믿음이 가지 않는다 싶어 취재만 하고 보도는 안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 불발 이유는 뭔가.
손- 우선 모객이 별로 안됐다. 전체 수용 인원의 절반도 모객을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중도금도 그때그때 지불하지 못해서 코스타 측에서 계속 경고를 줬는데 미루다가 결국 상하이에서 출발한 배를 회항시켰다고 한다. 작년 9월에 문제가 된 콴텀호가 17만톤이었는데 너무 큰 규모라 사람들이 말렸는데도 강행하다 불발이 됐고 사이즈를 조금 줄였는데 이번에도 안 된 것이다. 
차- 투어컴 게시판에는 크루즈에서 공연을 하기로 한 가수까지 글을 남겨 하루 전 취소가 말이 되냐며 보상을 해달라고 하고 있고 대표는 미안하지만 기다려달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고 답글을 달고 있는 실정이다.
손- 투어컴은 보상을 하겠다고 하는데 보상이 모두 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그나마도 원금에 관한 이야기로 위약금은 어렵다는 분위기다.
편- 크루즈 선사에 지급해야할 위약금도 만만치 않을 테니 해결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7개 나라에 출국자 80% 몰려
 
차- 출국자 10명 중 8명은 7개 나라에 집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 중국의 경우 작년에 전체 몇 명의 한국인이 방문했는지 정확히 집계가 안되고 있다. 여유국에서 지난해 상반기 이후에는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데 본청 자체에서 발표를 안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한동안 계속 1위였는데 작년에 일본에 이어 2위로 떨어져서 그 부분에서는 긴장한다고 한다.
편- 중국은 작년에 500만 명이 안됐나?
양- 그런 것 같다. 상반기 성장률과 비교해서 추산했을 때 480만명 정도가 예상된다.
손- 주요 목적지가 미국 빼고 모두 단거리 여행지인 셈이다. 실제로 얼마 전에 공항을 갔더니 1에서 6까지 있는 출국장 중에서 LCC와 동남아 항공사가 몰려 있는 1~3번 출국장이 제일 붐비더라.
예- 싱가포르 갈 때도 출국수속 시간만 1시간30분 정도 걸렸다.
편- 네이버에 인천공항이라고 치면 실시간 출국장 대기 인원 정보가 나온다. 출국장에 따라 많게는 2배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김예지 기자 *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 =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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