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국제선 국적LCC 최고 실적…양대국적사는 실적·점유율 마이너스 

6개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여객수송 점유율이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대 국적사(국적FSC) 실적은 하락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17년 1월 항공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6개 국적LCC의 국제선 여객수송실적은 167만9,115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8.3% 증가했다. 이는 1월 전체 국제선 여객수송량의 24.1%에 해당하는 수치로, 국적LCC의 국제선 여객수송 점유율로서는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1월의 점유율(18.2%)과 비교해서는 5.9%p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여객편 공급확대와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국적LCC의 여객운송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국적LCC의 국제선 여객수송 점유율은 2016년 8월 20.4%로 최초로 20%선을 넘은 데 이어 9월 20.4%, 10월 21.0%, 11월 22.1%, 12월 23.5%로 매월 증가해왔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대 국적항공사(국적FSC)의 국제선 여객수송 실적은 하락했다. 두 항공사의 1월 국제선 여객 수송실적은 292만4,879명으로 전년동월 실적(295만687명)보다 0.9% 줄었으며, 점유율도 42.0%로 전년동월대비 5.5%p 하락했다. 전체 국제여객 규모가 최근 몇 년 동안 매월 증가추세를 기록해왔고 1월에도 전년동월대비 12.1%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결과다. 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인 에어서울로 7개 단거리 노선을 인계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서울이 지난해 10월 국제선에 취항하면서 국적LCC의 국제선 여객점유율 확대에 가속도가 붙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적FSC의 실적하락까지 불러온 적은 없었기 때문에 국적FSC 입장에서는 경계할 만한 대목이다. 실제로 에어서울에 일부 국제선 노선을 인계한 아시아나항공만 여객실적이 하락(-1.4%)한 게 아니고 대한항공도 감소세(-0.5%)를 기록했다.

한편 2017년 1월 전체 국제선 여객수송량은 696만36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1% 증가했으며, 국적FSC·국적LCC·외항사의 국제선 여객점유율은 각각 42.0%, 24.1%, 33.9%를 기록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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