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복 조치에 전방위 타격
 
편- 상황이 어떤가.
양- 사드 보복 관련 기사가 이어지면서 인바운드는 물론이고 한국 사람들도 중국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초반에 사드 때문에 냉랭한 분위기가 감돌 때부터 여행사에서는 사드 때문이 아니더라도 이 분위기가 계속되면 나이 많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그럼 이제 중국 안가’라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다.
김- 초반에 아웃바운드 영향 받는 거 아닌가 하는 말이 있었는데, 소비자가 신변에 위협을 느낄 정도면 영향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양- 어떤 기사에 따르면 베이징에서는 여행업계 관계자들 대상으로 자유 상품까지도 다 내리라고 했다더라. 확인이 필요하지만 그렇게까지 나오면 가고 싶어도 상품이 없어 못가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실제로 9일 현재 중국 일부 OTA에서는 한국 단체상품이 검색되지 않는다. 
김- 여행사 통한 단체는 물량이 많아도 전체 방한 중국인의 20~30% 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상용, 자유여행 수요인 만큼 전체적인 여파는 확인이 필요하긴 하다. 
손- 그래도 엄청난 타격 아닌가?
김- 엄청나지. 작년에 중국 여행객 방한이 800만명이었으니까 굉장한 수치인데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테니 시작이라고 봐야한다.
편- 한편으론 너무 야만스러운 거 아닌가? 여행을 차단한다는 건. 일본이 더 득을 볼 수도 있겠다.
 
입지 좁아지는 허니문 박람회
 
양- 허니문 박람회가 확연하게 줄고 있다. 담당자들에 따르면 오프라인 허니문 박람회는 허니문 전문 여행사들이 많이 등록을 했는데 최근에는 그마저도 많이 사라져서 여행사 참여가 줄고 박람회 자체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손- 소형 허니문 여행사들이 사고치고 도산하는 경우도 있으니 그런 영향 때문인 것도 같다. 
편- 얼리버드로 저렴한 항공권도 많이 나오는데 허니문은 여전히 임박 예약이 많은 편인가?
양- 노랑풍선도 허니문 박람회를 1월에 했는데 가장 모객 수가 많은 게 2월 출발이었다고 한다. 여행사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아예 결혼 비용 자체에 돈을 많이 안 쓰려고 했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늦게 결정을 하는 사람도 많고 허니문 상품을 이용하는 수요도 30대 중반에서 40대까지 연령대가 올라가는 추세다. 예전에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많았는데 이제 연령대가 높아지다 보니 결혼을 결정하고 준비하기까지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임박한 수요가 있지 않겠냐는 분석도 있다.
손- 젊은이들은 신혼여행도 여행사 통하지 않고 자기네들끼리 알아서 하니까 여행사에서 상담하는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게 느껴질 수도 있다.
 
플라이양양, 불행 중 다행?
 
편-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출범한 저비용 항공사인 플라이양양의 운송사업 신청이 반려됐다. 어떻게 되는 건가. 
김- 지적받은 사항을 보강해서 다시 신청한다고 하는 분위기다. 결과는 아직 모르겠지만 인바운드 중심의 LCC라는 게 좀 특이한 상황이다.
편- 통과가 되도 중국을 상대로 하는 부분이 많은데 지금 상황이라면 이번 반려를 이유로 상황을 보는 것 아닌가.
김- 이번에 신청이 받아졌으면 더 큰일날뻔했다. 허가를 못 받은 게 오히려 전화위복일 수 있다. 당초 여름 시즌을 목표로 했는데 좀 늦어질 듯하고 정확한 시기는 상황을 지켜봐야겠다.
 
연결되지 않을 권리
 
편- 고객에게 휴대폰번호를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손- 개인 휴대폰번호를 공개하게 되면 정해진 근무 시간 외에도 처리해야 할 일들이 어쩔 수 없이 생기기 마련이다. 주야를 가리지 않는다. 여행사 직원도 개인의 시간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 업무 시간 외 처리하는 일들에 대해 받는 스트레스는 누가 보상하나. 
편- 출발 시간이 밤 10시인데 항공권 예약이 잘못 되었다든지, 현지에 갔는데 호텔 예약이 안 되어 있다든지 여행업 특성 상 발생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손- 대형 여행사의 경우 24시간 고객센터를 운영한다. 이쪽에서 최대한 처리해 줄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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