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nterview] 여기어때 문지형 이사 “3박 하면 5만원… 출혈 마케팅 아니다”
3년 만에 흑자… 액티비티 서비스 추가 이지웰페어와 제휴로 B2B 사업 진출도
방송인 신동엽을 모델로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한 숙박 O2O 플랫폼 여기어때. ‘5박 하면 1박’, ‘3박 하면 5만원’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고객 유치에도 힘을 모았다. 모텔 예약 서비스를 시작으로 캠핑, 게스트하우스, 호텔, 펜션, 한옥 등 이제는 종합 숙박 플랫폼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곧 액티비티 서비스 론칭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여기어때의 이야기를 문지형 이사에게 들었다. <편집자 주>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2014월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위드이노베이션이 ‘여기어때’라는 이름으로 알리기 시작한 건 2015년 9월부터다. 당시에도 경쟁 업체가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는 경쟁사는 야놀자 한 곳 뿐이었다. 당시 여기어때의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마케팅 비용을 들여 이용자수를 먼저 늘릴지, 제휴 업체를 확보한 후 이용자를 끌어들일지 고민이 많았다. 결과적으로는 전자를 택했다. 숙박업체들에게 입점비를 받지 않았고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 할인 쿠폰을 대대적으로 발행했다. 결과적으로 이용자수는 크게 늘었다. O2O 비즈니스에서는 매출보다 플랫폼에서 얼마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지 알 수 있는 거래액이 우선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여기어때 제휴사는 4,000여개로 크게 늘었다. 물론 이후 수익을 위해 2016년부터 제휴사들로부터 입점비와 예약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휴사들의 이탈 수요는 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2015년 매출액 246억원, 적자 130억원에서 지난해에 매출액은 520억원, 수익 6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많은 이들이 파격적인 프로모션에 여전히 적자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러한 결과를 통해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잘 사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B2B 사업도 시작했는데
지난달 기업복지서비스 기업 ‘이지웰페어’와 제휴를 맺었다. 이지웰페어는 고객사 임직원수만 190만명 이상을 확보한 기업이다. 이지웰페어가 여러 기업의 복지몰을 만드는 작업을 맡고 있는데, 이 복지몰에 여기어때의 상품을 공급하는 식이다. 이밖에도 추진 중인 B2B 사업도 있다. 또 출장을 목적으로 모텔을 이용하는 수요도 상당하다. 이 경우 그동안 법인카드 이용이 좀 까다롭고 복잡한 편이었지만 보다 편리성을 확대했다. 결제 수단을 법인카드로 선택하고 카드번호, 사업자번호 등만 입력하면 일반카드와 동일하게 등록하고 결제할 수 있다.
-방송인 신동엽씨를 모델로 선정한 것이 한수였다
사실 신동엽씨 이전에도 유병재·박기량씨와의 광고도 주목 받았다. 하지만 신동엽씨는 이미지의 스펙트럼이 더 넓은 편이다. ‘19금’ 이미지도 있지만 가족적이고 친근한 느낌도 있다. 어쨌든 신동엽씨와의 광고가 인지도를 올리고 여기어때를 홍보하는 데에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올해도 신동엽씨와 함께 진행한다.
-오프라인 사업에 진출할 계획은 없나
현재 여기어때는 직영점 1곳, 가맹점 19곳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안에 50~55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직영점 운영은 되도록 지양하고 싶다. 여기어때는 IT를 기반으로 한 O2O 플랫폼이다. 우리 사업의 본질을 해치고 싶지 않다. 한마디로 정공법을 택하겠다는 의미다.
-액티비티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국내에서 이용 가능한 워터파크나 아쿠아리움, 테마 파크 등의 상품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7월 경 오픈할 것으로 예상한다. 모텔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여기어때 플랫폼에 보다 친근하고 가족적인 상품도 등록되면 모텔에 대한 이미지가 보다 밝게 희석되지 않을까 싶다. 가을에는 키즈카페나 연희동 걷기, 원데이 클래스 등 보다 감성적인 ‘체험’ 상품으로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