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문 여행사, 새로운 전략으로 고객 노린다

일본 골프 그룹과 연계… 지방 접근성 증대 경유편으로 새로운 목적지 잠재 수요 공략

2019-06-24     이은지 기자
홋카이도 쿠시로 아칸 CC. 골프 전문 여행사들이 일본 골프 그룹 협력 상품, 경유편을 이용한 상품 등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며 골프 상품의 다양화를 꾀한다

골프 전문 여행사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골프 상품을 다양화해 새로운 상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국과 일본 각 지역의 접근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쿨세계여행이 일본 내 170여개의 골프장을 갖추고 있는 체인 그룹인 아코디아(Accordia)와 손을 잡았다. 아코디아 그룹은 일본 전 지역에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뿐만 아니라 대구, 부산, 제주 등 지방에서 취항하는 지역에 해당하는 상품을 골라 출발할 수 있으다. 쿨세계여행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상품을 시범적으로 출시했으며, 일본 그룹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골프장 브랜드 자체를 알려, 브랜드 신뢰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에 고객들이 지역별·상품별로 일일이 비교하던 번거로움을 덜고 지역만 선택해 출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쿨세계여행 이주범 대표는 “골프장 그룹과 연계한 상품은 기존에 없었기 때문에 일본 골프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전 상품 지방 각지에서 출발이 가능해 접근성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라고 말했다. 또, 당일치기 상품도 출시했다. 피치항공(MM)의 서울-삿포로 노선 심야편을 적극 이용한 것이다. 오전 2시40분에 인천에서 출발해 라운딩을 즐기고, 같은날 오후 10시에 삿포로에서 출발하는 일정이다. 따로 휴가를 낼 필요 없이 주말을 이용해 다녀올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도 솔깃하다. 

오사카 아코디아 고베 파인우드 ⓒ쿨세계여행

경유편을 이용한 상품도 출시됐다. 일본 골프상품 중에서는 이례적이다. 제이홀리데이가 도쿄를 경유해서 홋카이도 쿠시로로 가는 상품을 선보였다. 직항편을 이용하는 골프상품만 존재해 고객들이 갈 수 있는 목적지에 한계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쿠시로는 쾌적한 기후로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골프 여행지지만, 여름에 한시적으로 전세기를 운항해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잠재수요를 이용한 것이다. 반응도 좋다. 제이홀리데이 이창석 소장은 “기본 4박, 5박으로 세팅했는데 9박이나 12박 등 장박에 대한 문의도 많이 들어오며, 판매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