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쉬쉬 열린 규슈관광설명회

일본측 39개사 참가…조용히 열려…“경색됐지만 민간 관광교류는 별개”

2019-08-26     차민경 기자
한국인의 일본 방문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21일 규슈 관광 설명회가 열렸다

일본 여행 시장이 급속도로 침잠하는 가운데 8월2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규슈 관광설명회 및 상담회가 ‘비밀리에'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조용히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번 상담회는 경색돼 있는 양국 간 분위기를 의식한 탓인지 조용하게 치러졌다. 사전 참가 신청을 마친 B2B 관계자만 참석할 수 있었으며, 한국측 여행사 참가자의 익명성 보호를 위해 사진 촬영도 제한됐다. 올해 규슈 관광 설명회에는 규슈 각지의 숙박, 지자체, 어트랙션 등 관광 유관업체 총 39곳이 참가했다. 


설명회에서 일본 국토교통성 규슈운수국 호리 신타로 관광부장은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지만 업계가 더욱 긴밀히 협조해 교류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NTO 야마다 다카나리 서울사무소 소장은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은 754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반년동안 전년대비 3.8%가 떨어졌다”라며 “7월 이후 관계가 악화되며 대부분의 항공사가 운휴 및 감편을 결정했고, 이런 상황은 당분간 계속되리라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 교류와 민간 교류는 별개로 봐야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바뀔 수 있는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차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