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출입국 규제 강화는 WHO 권고에 반하는 결정"
WHO "전면적 여행 금지가 국제적 확산 막지 못해" 10월 국제선 여객, 유럽‧미주‧중동 중심으로 회복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세계 각국이 출입국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유감을 표명했다. IATA는 지난 2일 국내선 및 국제선 여객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기로에서 각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사실상의 여행 금지 조치는 여행산업의 회복을 위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또 이는 WHO의 권고에 반하는 비효율적인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IATA에 따르면 지난 10월 항공 여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 대비 49.4% 감소했는데, 9월(-53.3%) 대비 마이너스 폭이 개선됐다. 국내선과 국제선을 2019년과 비교해 각각 나눠 살펴보면 국내선 -21.6%, 국제선 -65.5%를 기록했다. 대륙별로 나타난 편차를 살펴보면 각국의 출입국 조치가 항공 수요 회복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일찌감치 국경을 연 유럽, 북미, 라틴아메리카, 중동 지역의 10월 국제선 교통량은 2019년 대비 각각 -50.6%, -57%, -55.1%, -60.3%를 나타내며 절반 가량 수요를 회복한 반면 아시아 태평양의 경우 -92.8%로 미미한 회복에 그쳤다.
IATA는 "겨울 시즌 항공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의 출연으로 각국이 다시 한 번 여행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완전히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는 전면적 여행 금지가 국제적 확산을 막지 못하며 생계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는 WHO의 권고에 반하는 결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