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항공사‧여행사 1분기 실적 | "굿바이 코로나19"…흑자전환도 아쉬워 최대 실적 달성

LCC 줄줄이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률 커 2분기, 비수기임에도 5~6월 연휴 효과 기대

2023-05-15     손고은 기자
상장 항공사‧여행사들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픽사베이 

상장 항공사‧여행사들이 일제히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겨울 성수기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항공 공급도 보폭을 함께 한 효과가 컸다.

1분기에는 특히 항공사들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대한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조1,958억7,9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영업이익 4,149억9,700만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는 물론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다만 항공기 가동의 확대로 유류비, 운항비용 등이 증가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7,730억9,225만원) 대비 부진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코로나19 여파를 딛고 줄줄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CC 중 1분기 매출액은 제주항공 4,222억9,700만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진에어가 각각 848억7,800만원, 599억9,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항공사들의 실적은 2019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보다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증가율이 더 두드러지며 효율적인 운영과 더불어 양질의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여행사들의 실적에도 햇빛이 드리웠다. 5월10일 기준 1분기 실적(잠정)을 발표한 여행사는 하나투어, 레드캡투어, 참좋은여행뿐이지만 여행업계는 이들 외에도 대부분 1분기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항공사에 비해 회복률은 더딘 편이다. 항공사들은 모두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실적을 상회했는데 여행사들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 829억7,600만원,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2019년 3분기 이후 3년 6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2019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여전히 약 37.2% 수준이다. 참고로 1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도 2019년의 약 60%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한편 여행‧항공업계의 2분기 실적에는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공존한다. 4~6월은 해외여행 비수기로 꼽히는 만큼 회복세가 둔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5월과 6월 연휴 효과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