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슬로건 선봬
-공동광고·지방 신규취항 적극 지원
-주·시코쿠, 간사이+1 등 지방 주력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500만명을 넘어섰다. 해외여행객 4명 중 1명은 일본을 방문한 셈이다. 꾸준한 성장에는 JNTO(Japan National Tourism Organization)의 다양한 활동도 큰 역할을 했다. 올해로 부임 3년차를 맞은 구마노 노부히코 소장을 만나 2017년 JNTO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편집자 주> 
 
 
-부임 이후 매년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원동력이 있다면?

우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한국인이 증가했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LCC(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여행객이 늘었다. 특히 한-일을 오가는 국적 LCC 편수는 2014년 10월과 비교해 약 4배로 증가했다. 2017년 2월 기준으로 주 529편에 달한다. 전체 1,008편의 52.5%를 차지하는 수치다. LCC의 증가는 방일 여행객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다양한 마케팅과 홍보활동들도 영향을 준 것 같다. 지난해 ‘능력자들’, ‘최고의 사랑’, ‘배틀트립’ 등 일본 여행에 대해 잘 보여줄 수 있는 TV 프로그램을 일본으로 초청해 일본 여행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을 SNS를 통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프로모션하는 일본 지자체들의 본격적으로 활동을 펼쳤고, 일본 애니메이션인 <너의 이름은>이 개봉과 함께 인기를 끌었다. 모든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프로모션 등 광고·홍보의 영향도 큰 것 같다

그렇다. 2015년 4월 이후 한국에서 사용되는 예산 전체를 JNTO 서울사무소에서 집행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광고사업 역시 부임 이전에는 일본의 광고회사를 통해 한국에 홍보를 펼쳤는데, 한국의 광고 회사로 선정하고 홍보 활동을 진행하도록 변경했다. 한국 소비자의 시선으로 광고를 진행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현재 체제로 지속 유지할 계획이다.

-새로운 태그라인을 선보였다. 소개한다면

‘일본의 매력을 일본의 힘으로’라는 태그라인이다.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JNTO 본부에서 실시한 태그라인으로 산업으로서의 관광을 확립하자는 의미다. 일본에서 관광은 전체 산업 분야에서 유일하게 꾸준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경제 산업 중에서 규모만으로도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관광’이라는 콘텐츠를 활용해서 일본의 미래를 밝게 하자는 의미로 출발한 JNTO의 새로운 다짐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슬로건인 ‘나답게 더 일본에서 더’의 탄생 배경과 목적은?

지난해 슬로건인 ‘알수록 거기 갈수록 그곳, 일본’과 ‘취향저격 일본여행’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음식과 온천, 사케 등 9개의 인기 테마를 선정해 소비자들에게 홍보를 하는 방향이었다. 올해 슬로건인 ‘나답게 더 일본에서 더’는 여행지와 콘텐츠 중심이 아닌 여행을 떠나는 주체인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여행에 중점을 뒀다. 각각의 개인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여행을 하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주요 타깃은 20~30대 젊은층과 40~50대 부모님과 함께하는 효도관광 및 가족층, 시간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여유층이다. 가장 많이 늘고 전체 관광객의 기반이 되는 층은 20~30대 젊은 층이다. 여유층의 경우는 하루, 이틀이 아닌 장기간 체류하면서 양질의 여행을 즐기는 수요층으로 겨냥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지난해와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올해 역시 주고쿠와 시코쿠, 간사이+1 지역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주고쿠와 시코쿠 지역이 지리적으로 규슈와 간사이 사이에 있는 곳인데도 방문객은 크게 많지 않다. 지난해 에어서울(RS)이 다카마쓰와 우베, 히로시마, 요나고 등 주·시코쿠 지역에 신규 취항함으로써 교통편도 편리해졌으니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간사이의 경우 오사카에 관광객이 집중되고 있는데 올해는 오사카뿐만 아니라 와카야마, 고베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오사카+1’ 전략을 세웠다. 아직 특정 지역을 선정하지 않았지만 당일 여행이나 1박 이상 머물 수 있는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올해 목표는 600만명이다. 여행업계와의 협업이 있는지

매년 진행했던 여행사, 항공사 등 여행업계와의 공동광고는 계속적으로 지원한다. 일본의 지방 도시 활성화를 위해 지방 도시에 신규 취항하는 항공사들도 지원할 계획이다. 2016년 방일 한국인 500만명을 달성했고, 지난해 하반기 성장 추세를 살펴보면 올해 600만명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미 2017년 1~2월 방일 한국인은 각각 6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2월의 경우 지난해에 있었던 설 연휴도 없었고 28일로 일수도 짧았지만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사드 영향으로 일본의 반사이익도 있어 3월 이후로는 더 많은 방문객이 일본을 다녀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한다면

일본은 아직도 알리지 않은 매력이 충분히 남아있다. 지방의 매력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싶다. 올해의 슬로건인 ‘나답게 더 일본에서 더’처럼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여행 소재들이 일본에 많을 것으로 보고 더욱 활발하게 콘텐츠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마음에 와 닿는 다양한 테마를 기대해 주길 바란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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