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국 4,335명, 참가자중 49.8% 외국인
-한국인 선수 519명, 전년 대비 15% 늘어
-이봉주 선수, 가수 션 등 유명인들도 초청
 
제5회 ‘유나이티드 괌 마라톤(UGM) 2017’ 대회가 지난 9일 괌 이파오 비치에서 열렸다. 유나이티드 항공이 타이틀 후원사로 나선 이번 대회에는 19개국에서 총 4,335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괌 마라톤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공인 인증을 받은 괌 최대 규모의 마라톤 행사다. 대회는 괌 시민들을 위한 대형 러닝 이벤트를 마련하는 동시에 더 많은 외국인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존 네이튼 디나잇 괌 정부관광청장은 “괌 마라톤은 방문객들에게 우리의 천국 같은 섬과 지역사회의 환대 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콘텐츠”라며 “스포츠 관광은 괌을 살기 좋고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의 49.8%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 참가자 중 일본인은 1181명으로 1위를 기록했고, 한국인은 519명으로 2위,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 국가는 339명으로 3위였다. 한국인 참가자는 매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139명을 시작으로 지난해는 448명, 올해는 519명으로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다. 

주최 측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한국시장을 위해 유명인을 초청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올해는 힙합듀오 지누션의 션, 배우 엄현경,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경리, 배우 김새론 씨를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봉주 선수도 10㎞ 부문에 참가했다. 하나투어는 괌 정부관광청과 함께 이봉주 선수와 함께 대회에 참가하는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늘어난 참가자만큼 한국인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올해로 3회 연속 여자 풀코스 우승을 차지한 유승화 씨를 비롯해 하프 마라톤에서는 이병도 씨가 남자 3위를 수상하는 등 지난해보다 많은 한국인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대회에서는 시스템 보완이 이뤄져 참가자의 편의가 개선됐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기록 측정을 위해서 가슴에 장착하는 전자 타이밍 칩을 도입해 완주 후 바로 자신의 성적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했고, 마라톤 결승점에는 와이파이가 설치됐다. 참가자를 위한 행사도 풍성했다. 마라톤 시작 전에는 유명 DJ의 라이브 뮤직 공연과 괌 전통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불쇼가 펼쳐졌고, 결승점인 투몬베이에서는 밴드의 축하공연과 BBQ 비치 파티 등이 열려 축제를 연상케 했다. 

벤 퍼거슨 괌 마라톤 조직위원장은 “이번 행사가 특별한 점은 참가자에게 괌의 문화를 전달하고 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라며 “마라톤 등을 통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괌이 특별한 여행지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괌 = 김명상 Travie Write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