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는 물론 허니무너들도 경유 선호 
-SU·HY도 홈쇼핑 및 소셜 지원 적극 

유럽 여행객들이 경유 항공권을 구매하는 수요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이 활기를 나타내면서 직항 요금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한편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직항보다 저렴하고 스톱오버 혜택을 누리기 위해 중동이나 유럽 타도시를 경유하는 항공권을 택하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평가다. 또 최근에는 아직은 덜 알려진 외항사들도 활발하게 세일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지난해에 비해 올해 유럽행 직항 요금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좀 더 저렴한 요금을 찾는 젊은 여행객들과 FIT들을 중심으로 경유 항공권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L여행사 관계자는 “국적사들의 유럽 직항 요금은 중동 및 아시아 항공사들의 경유 항공권 금액보다 크게는 5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며 “요즘은 경유에 대한 이미지와 인식도 많이 좋아져 일부러 경유 항공권을 찾는 손님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항공사마다 일정 시간 이상 스톱하게 될 경우 호텔이나 시티투어 등의 지원 혜택도 입소문이 나면서 통한 것으로 보인다. P여행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허니문 상담에서도 목적지만 매력적이라면 경유를 하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아 한다”고도 말했다. 

중동 항공사들에 이어 아에로플로트 러시아항공이나 우즈베키스탄항공 등과 같은 국내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외항사들도 외항사도 홈쇼핑 및 소셜커머스 지원 등을 통해 경유 항공권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에로플로트 러시아항공 관계자는 “현재 모스크바를 경유해서 유럽으로 향하는 수요가 전체의 70~80%를 차지할 정도로 경유 항공권 판매율이 높다”며 “모스크바에서 대기시간은 약 2시간 정도로 짧고 프로모션을 크게 하지 않아도 정책적으로 기본운임이 낮은 편이라 연중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세일즈 실적은 5년 사이 최고를 찍었다”고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항공은 홈쇼핑 지원에도 나섰다. D여행사 관계자는 “아직 인지도를 높이고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지만 젊은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티몬에서도 지난 4월10일부터 말까지 우즈베키스탄항공을 타고 타슈켄트를 경유해 유럽으로 가는 여행의 장점과 팁을 정리해 기획전을 진행한 바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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