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객 66.6% 감소해
-4월 해외 출국자 22.4%늘어

본격적인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시작됐던 지난 4월 중국 유치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일본인 방문객 또한 3월과 달리 소폭 감소하면서 인바운드 주요 시장에서 모두 감소세가 나타났다. 아웃바운드 시장은 전년대비 22.4%가 늘어나면서 비수기가 무색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7년 4월 출입국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한국을 찾은 외래객은 107만5,800만명으로 집계된다. 전년대비 26.8%가 감소한 수치다. 감소폭을 키운 것은 중국의 영향이 컸다. 중국인 방문객은 지난해 동기 68만2,300여명에서 올해 22만7,800여명으로 총 66.6%가 줄어들었다. 3월 말부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던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4월 들어 큰 파장을 일으킨 모습이다.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인 방문객은 174만4,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8%가 줄어들었다. 

일본인 방문객은 3월 성장세에 반해 4월에는 소폭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관광공사는 “북한 도발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한 부정적 언론 보도로 불안감이 가중돼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4월 한 달 동안의 일본인 방문객은 16만5,700여명으로 전년대비 5.4%가 감소했다. 다행이 1월부터 4월까지의 성적은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총 78만명으로 전년대비 14.6% 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사드 보복 영향 및 대선 등 여러 사회국제적 이슈가 얽혀있었던 데다 비수기까지 겹쳤지만 아웃바운드 시장은 활황이었다. 4월 한 달 동안 총 200만3,900여명이 출국했고, 전년대비 22.4% 가량 양적 증가를 보였다. 

지난 3월 여성 출국자수에 역전됐던 남성 출국자 수는 4월 또한 여성 출국자수에 못 미쳤다. 남성은 92만5,200여명, 여성은 94만9,100여명으로 성별간 인원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성장률 면에서도 여성 출국자수가 월등하게 높았다. 여성은 전년대비 29%가, 남성은 18.8%가 늘어나 여성에게 보다 여행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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