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 사무소 개소 후 첫 ‘빅 이벤트’ 개최
-5년 후 10만명 유치…터키서 MICE 공략

한국관광공사가 인바운드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잰걸음을 내고 있다. 최근 카자흐스탄과 터키에서 한국관광 홍보행사를 잇따라 열고 방한여행 확대 기반을 다지는 등 인바운드 시장 다변화를 위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카자흐스탄 경제수도 알마티에서 ‘한국문화관광대전(2017 Korea Culture and Tourism Festival in Almaty)’을 개최했다. 올해 7월 방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알마티 사무소를 개소한 이후 현지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소비자 대상 대형 행사였다. 관광공사는 카자흐스탄 소비자들이 한국 방문 시 가장 관심을 보이는 의료관광을 중점 소개했으며, 유학·한식·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한국관광전시회’도 개최했다. 현지 젊은층 대상 한류 팬 확산을 위해 K-팝을 소재로 한국문화와 관광을 소개하는 ‘한류 콘서트’도 열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 방문 카자흐스탄 관광객은 2014년 양국 간 무비자 협정을 계기로 최근 3년간 연평균 27.1%(2016년 3만4,068명)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도 1월~7월까지 26.9%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방한 의료 관광객은 최근 3년간 연평균 36.7%(2016년 1만5,010명) 증가했을 정도로 성장세가 좋다. 카자흐스탄은 중국·미국·일본·러시아와 함께 방한 의료관광 5대 핵심시장으로 급성장했다. 

관광공사 알마티 해외사무소 성필상 소장은 “카자흐스탄은 연간 600만명이 해외여행을 하고 있는 큰 시장”이라며 “올해 알마티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5년간 집중 마케팅을 통해 2021년에는 10만명이 방한하는 중앙아시아 주력시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관광공사는 이번 행사 기간 중 카자흐스탄관광협회(KTA), BCC(Bank CenterCredit)은행과도 MOU를 맺고 방한 여행 활성화 기반을 다졌다.

터키에서는 방한 인센티브 시장 확대를 도모했다. 관광공사는 9월14일 이스탄불에서 현지 여행업계 및 기업 등 250여명의 MICE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인센티브 로드쇼’를 개최했다. 양국 업체 간 비즈니스 기회를 연결하는 트래블마트를 비롯해 터키 주요 MICE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 MICE의 밤’도 개최했다. 특히 한국과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터키 하코(HACO) 그룹의 CEO 자빗 일디즈(Mr. Cavit Yidliz)씨를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임명해 눈길을 끌었다. 명예홍보대사의 네트워킹을 활용해 터키 기업대상 타깃 마케팅을 실시한다는 전략이다. 

관광공사 김갑수 MICE실장은 “터키에는 글로벌 기업 2,400여개와 각종 국제회의 관련 협회들이 있으며, 110여개 한국 기업들도 나가 있어 직원 포상차원의 인센티브 여행 수요가 급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광공사는 MICE 시장 다변화를 위해 터키뿐만 아니라 미국, 베트남,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도 MICE 로드쇼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