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말부터 내년 3월까지, 3박5일 18항차
-180여석, “홈쇼핑 등 탄력적 마케팅 진행”

인도네시아 국적의 저비용항공사인 라이온에어(JT)가 인터파크투어와 함께 올 겨울 인도네시아 바탐에 총 18항차 전세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 노선에 운항 이력이 거의 없었던 라이온에어가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임은 물론, 인터파크투어의 단독 전세기로 운영된다는 것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세기는 12월25일부터 2018년 3월3일까지 3박5일 백투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급 좌석은 총 180여석으로, 보잉737기의 최신형 모델인 737MAX10이 투입된다. 현재 운항허가 및 슬롯 배정 단계로, 예상 운행 시간은 출발편의 경우 오전 6시30분경이며 복편의 경우 밤 9시50분 출발해 인천에 아침 5시30분경 도착한다. 곧 3박5일 일정 동안 현지에서 체류할 수 있는 시간이 극대화됐다는 설명이다. 인터파크투어 신용석 팀장은 “오전에 현지에 도착해 여유롭게 여행하고, 인천에 돌아와서는 바로 출근이 가능해 직장인들의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바탐 전세기는 싱가포르 시장의 틈새를 공략한다. 싱가포르는 현재 겨울 성수기 선모객이 진행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시장으로, 업계에서는 시장 확대에 대한 니즈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항공자유화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여서 직항을 통한 공급석 확대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때문에 싱가포르와 근접한 바탐에 전세기를 투입해 변방을 공략한다. 바탐에서 싱가포르까지는 페리로 약 45분 거리로, 출입거점으로 삼기에 충분한 것이다. 실제로 공급 한계 때문에 싱가포르 주변의 바탐, 조호바루 등을 연계한 상품이 운영되고 있기도 하다. 

이번 라이온에어와 인터파크투어의 바탐 전세기는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바탐을 엮는다. 신 팀장은 “바탐 2박에 싱가포르 1박 혹은 싱가포르 3박 등 다양한 상품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싱가포르는 그 국가의 특성 때문에 여성 손님에게 인기가 많다”며 “전체적으로 타깃에 한계를 두진 않겠지만 여성, 가족 동반, 계모임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터파크투어는 장기간 진행되는 전세기 일정에 맞춰 탄력적으로 홈쇼핑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라이온에어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기반을 둔 저비용항공사로, 총 21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일평균 1,138편을 운영한다. 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라이온에어의 전세기는 송재선 대표가 이끄는 글로벌 에비에이션 얼라이언스(02-597-1500)를 통해 진행된다. 송재선 대표는 “라이온에어가 본격적으로 한국에 취항하는 것은 거의 처음이라고 봐야한다”며 “전세기 이후 2018년 하계시즌부터는 정기편 운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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