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가 새로운 데스티네이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7월 TGV 이누이가 파리-보르도 구간을 기존 3시간15분에서 2시간4분으로 이동시간을 단축시키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길에서 하루에 한 번은 파리에서 온 사람을 만날 정도다. 공식적인 숫자로도 나타난다. 지난해 보르도를 찾은 방문객 수는 약 600만명이었으나, 올해는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이미 700만명을 넘어섰다. 와인뿐만 아니라 보르도 내에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많이 생겨나고 있어 여행객은 물론 프랑스 내 국민들도 보르도로 이주하는 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보르도 인구는 25만명이지만 정부는 2030년까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르도는 명불허전 와인의 도시다. 흔히 잘 알고 있는 ‘샤또(Chateau)’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조건은 세 가지다. 와이너리(포도농장)와 저장고 그리고 크건 작건 성(城)이 있어야 한다. 보르도에는 이 같은 조건을 갖춘 샤또가 약 6,500여개에 달한다. 멜롯과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2~3가지 품종을 블랜딩한 와인을 주로 선보인다. 2년에 한 번씩 6월이면 보르도 와인 페스티벌이 열린다. 20유로면 보르도를 비롯한 전 세계 와인 12종을 테이스팅할 수 있는 기회다. 매회 70만명이 축제에 참여하고 있고, 내년이면 12회째를 맞는다. 
 
-보르도 이자벨Isabelle Auzely 가이드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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