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OZ 항공 마일리지 사용처 계속 확대
-내년부터 첫 소멸… 더욱 다양화될 전망 

항공 마일리지 소멸 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양대 국적항공사도 마일리지 사용을 한층 촉진하고 나섰다. 
아시아나항공(OZ)은 마일리지 항공권 이용객을 대상으로 일정 마일리지를 되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4월30일까지 미주(시카고·시애틀 2개 노선), 동남아(방콕·푸켓· 다낭 등 12개 노선), 일본(오사카·후쿠오카 등 8개 노선), 중국(베이징·상하이 등 13개 노선) 노선의 왕복항공권을 마일리지로 구매하고,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해당 항공편에 탑승하면 노선별로 일정 마일리지를 되돌려준다. 미주 노선의 경우 2만 마일, 동남아·일본· 중국 노선은 1만 마일을 되돌려준다.

대한항공(KE)의 경우 한진관광과 함께 마일리지로 국내외 현지투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마일리지 알뜰투어’를 마련했다. 항공권을 제외하고, 국내와 중국·일본·동남아의 한진관광 현지여행상품을 마일리지로 구입할 수 있다. 4월부터 6월까지 운영하며, 해외 현지상품은 2만에서 3만 마일, 국내상품은 5,000마일이 공제된다. 한진관광과 연계해 항공권·숙박·현지투어 등을 포함한 패키지여행 상품을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마일리지 투어’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현지투어 상품으로도 마일리지 사용처를 확대한 셈이다.

이런 움직임은 항공 마일리지 소멸제도 시행일이 내년으로 임박함에 따라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008년 도입한 마일리지 소멸제도는 올해까지 10년 동안의 유예기간을 거쳐 2019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대한항공은 2008년 7월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 10월 이후 적립한 마일리지부터 유효기간 10년을 적용하며, 유효기간이 지난 경우 이듬해 1월1일에 소멸시킨다. 이에 따라 2008년 해당 기간에 쌓은 마일리지는 2019년 1월1일부로 소멸돼 사용할 수 없다. 2009년에 적립한 마일리지는 2020년 1월1일부로 소멸된다. 

소비자들의 반발을 고려해 10년 유예기간을 뒀다지만 첫 시행인데다가 ‘마일리지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없다’는 불만도 여전한 터라 정부도 마일리지 사용처 다각화 등을 통한 마일리지 사용 촉진을 두 항공사에 주문해왔다. 대한항공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소량의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대한항공 캐리어 스티커, 테디베어 키링, 텀블러 등 로고 상품을 개발하는 등 항공권 이외로도 마일리지 사용처를 다양화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마일리지를 아시아나항공 기내면세점, 이마트, CGV, 금호아트홀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상태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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