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출국자 760만,외래객 662만명 기록
-일본, 외래객 실적서 한국 추격…추월 가능
 
상반기 출입국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된다면 올해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가 22일 발표한 2014년 6월 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760만5,872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출국 추세를 보인다면 2014년 전체 출국자 수는 1,521만대(상반기 출국자수×2)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13년도 기록 1,484만명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사상 최초로 연간 출국자 1,500만명 시대를 여는 것이다.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출국자 규모가 다소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1,500만명 시대를 열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1,484만명을 기록한 2013년의 상반기 출국자 수는 722만8,969명이었다.  

방한 외래객 수 역시 올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룰 전망이다. 상반기 외래객 입국자 수는 662만5,459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9.8% 늘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전체의 외래객 입국자 수를 추정하면 1,325만명에 이른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기록(1,217만5,550명)을 제치고 사상 최초로 연간 방한 외래객 규모 1,300만명 시대를 여는 셈이다. 일본 시장이 2012년 9월 이후 이번 6월까지 23개월 연속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등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중국 인바운드 시장의 급성장 기조에 변화만 없다면 하반기 역시 전체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상반기 동안 한국을 찾은 중국인 수는 266만9,601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3.8% 증가하는 등 거침없는 양적 성장을 지속했다.

한편 외래객 유치 측면에서 한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도 상반기에 기록적인 성장을 일구며 한국을 바짝 추격했다. 상반기 일본의 외래객 유치실적은 626만4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6.4% 증가했다. 중화권의 역할이 컸다. 대만이 전년동기대비 35.1% 증가한 139만1,000명으로 한국을 제치고 일본의 최대 인바운드 시장으로 등극했다. 중국 관광객 역시 100만9,200명이 상반기에 일본을 찾았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무려 88.2% 증가한 것이다. 대부분 지역 및 국가의 방일객 수가 증가했지만 유독 한국(127만6,000명)만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다. 

상반기 실적만 놓고 보면 한국의 외래객 유치실적이 일본보다 약 36만명 앞섰지만, 일본의 성장곡선이 한국보다 가파르기 때문에 올해 전체적으로는 일본이 다시 한국을 추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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