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FIT 증가세 특급호텔도 주목 … 레이트 체크아웃등 프로모션 인기

 
2012년 116만3,619명(전년 대비 15.6% 증가), 2013년 129만7,200명(전년 대비 11.5 증가%)의 한국인이 방문할 정도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태국이 올해는 지난 5월까지 전년 대비 10.1% 줄어든 47만2,042명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계엄이 발표됐던 5월의 방문객은 20.6%가 줄어든 70만614명에 불과했을 정도다. 계엄 이후 통행금지가 풀리고 시위가 잦아들면서 관광객 방문도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서는 롤러코스터 같은 부침을 겪으면서 한국 여행자들의 여행 패턴도 상당한 변화가 목격되고 있다. 방콕 쉐라톤 수쿰빗호텔에서 근무하다 8월4일부로 같은 스타우드 계열의 르메르디앙 치앙마이 호텔 영업팀장으로 발령을 받은 양성준<사진>이사를 만나 태국 시장을 점검했다.  
 
 
-특급호텔서 주목하는 한국 시장의 변화는
5성급 호텔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방콕 쉐라톤 수쿰빗호텔의 경우 올해 한국 시장은 40~50% 가량 성장했다. 대부분의 해외 시장이 감소나 현상 유지 수준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다. 8월15일 기준으로 8월에만 한국 시장에서 800객실 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8월의 전체 한국인 투숙이 600객실인 것과 비교해도 큰 폭의 증가다. 다른 5성급 호텔들도 한국 수요가 증가했다고 알고 있다. LCC의 증가로 3박5일이나 4박6일의 고정적인 여행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방콕에 하루만 머물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방콕에서만 3~4일을 머무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변화된 특징이다.   
 
-특급호텔 증가의 특별한 이유가 있나
계엄 직후 상용과 그룹 수요가 바로 얼어붙었다. 시위 지역의 호텔은 투숙률이 15~20%에 불과할 정도였다. 당시 한국에서는 특급호텔을 이용하는 내국인이 늘고 50만원의 요금에도 신라호텔을 이용하는 수요가 있었다. 방콕은 20만원 정도로 특급호텔 이용이 가능하니 승산이 있다고 봤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수요를 유치하기보다는 기존 수요를 유지하자는 차원에서 가격을 지키는 대신 보상을 강화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효과적인 프로모션이 있었다면
방콕 출발 비행기가 대부분 새벽 출발이라 8시 레이트 체크아웃을 보장하고 만 12세 미만 아동의 조식 무료와 같은 가족 단위 프로모션이 인기가 있었다. 3명 단위로 오는 젊은 여성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제공한 엑스트라 베드 무료(조식 별도)도 반응이 좋았다. 
 
-새로 발령 받은 치앙마이 시장은
상용 수요가 전무한 치앙마이는 레저와 MICE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성수기와 비수기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관광청과 협조해 치앙마이 자체를 알리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모색하고 있다. 치앙마이는 골프 외에도 걷기 좋은 길이 많고 태국에서 야생 코끼리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다. 르메르디앙 치앙마이는 4년 정도 된 신규 호텔이고 전반적으로 모던한 느낌을 자랑한다.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과 미팅룸을 다수 갖추고 있어 MICE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올 겨울 성수기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383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데 여행사에서 요청하는 객실을 모두 수용하자면 객실이 1,000개라도 모자랄 정도다. 하드블럭과 소프트블럭을 결합한 형태의 객실 공급을 이야기하고 있다. 치앙마이 전세기가 정리되는 9월이면 여행사 객실 배분도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치앙마이에서 근무하지만 방콕 쉐라톤 수쿰빗호텔과 쉐라톤 파타야 리조트의 한국 시장도 계속해서 담당을 한다. 판매를 희망하는 국내 여행사와 진행할 다양한 프로모션 아이템도 준비해 두고 있다. Chris.Yang@luxurycolle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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