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항공 파이 계속해서 키워나갈 것”
-전세기·신규 노선 취항 등 공격적으로
 
일본 국적의 저비용항공사(LCC) 피치항공의 한국 총판매대리점이 에어피스코리아(Air Peace Korea)로 변경됐다. 한국에 취항한 지 2년9개월만이다. 지난 10월6일부터 본격적으로 피치항공의 총판매대리점 업무를 시작한 에어피스코리아의 수장은 전선하 대표다. 피치항공은 사무실도 남대문로 동아빌딩 4층으로 이전했다. 블루넷에어에서 완전히 분리 독립해 새로운 출발점에 선 전선하 대표를 피치항공의 새로운 사무실에서 만났다. <편집자 주>
 
 
-피치항공의 총판매대리점이 갑자기 바뀌었다
본래 총판매대리점인 블루넷에어의 공동대표 3명(안철, 임창희, 전선하)이 피치항공을 새로운 총판매대리점으로 분리, 독립시키자는 의견을 냈다. 피치항공이 처음 취항했을때부터 지켜봐왔고, LCC에 대한 관심도 있었기에 에어피스코리아(Air Peace Korea) 설립에 나섰다. 실질적인 준비기간은 9월 한 달 정도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다행스럽게도 서류상으로나 본사와의 의사소통에 있어서도 막힘없이 진행됐다. 지난 10월1일 서울지방항공청에 GSA 변경 신청서를 제출하고 6일부터 본격적인 GSA 업무를 시작했다.
 
-새로운 총판매대리점으로 분리, 독립한 이유는 무엇인가?
궁극적인 이유는 피치항공의 경영합리화다. 2011년 일본 동북부대지진 이후 일본시장은 전체적으로 침체기였고 특히 지난 3년은 정치적인 이슈를 비롯해서 방사능 유출 의혹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좋지 않았던 시기였다. 전반적으로 항공업계의 수익 창출도 원활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피치항공의 새로운 GSA인 에어피스코리아는 피치항공 운항과 더불어 새로운 부대사업 등으로 수익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
먼저 피치항공을 이용한 이원구간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피치항공은 한일 노선인 서울-오사카 노선만을 운항했다. 피치항공이 오사카를 기점으로 한 다양한 국내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서울-오사카-일본국내로 이어지는 이원구간 판매에 집중할 것이다. 이어 내년에는 서울-오키나와 노선의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피치항공이 오키나와를 제2의 허브공항으로 추진하고 있고, 이후 동남아 지역 운항도 계획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피치항공을 이용해 서울-일본-동남아로 이어지는 이원구간의 활성화도 가능하다.
 
-오키나와는 이미 공급이 상당히 늘어난 상태다
그렇다. 오는 12월에 제주항공과 티웨이도 공급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국내 LCC의 경우 좌석 대부분이 한국 수요다. 서울-오키나와 노선을 운항하는 모 항공사의 경우 일본발 수요가 약 20% 정도라고 들었다. 피치항공은 일본기업이라는 점에서 최소 20%의 일본 수요는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나머지는 한국 수요로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피치항공의 제2의 허브공항이 오키나와로 정해진 만큼 향후 동남아로 가는 이원구간 수요 역시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로서는 기장 부족으로 서울-오사카 노선도 감편 운항중인데?
기장 문제는 내년 초에 해결될 전망이다. 지난 5월 이후 불거진 기장 문제로 감편을 감행했지만, 내년 하계스케줄부터는 서울-인천 노선 스케줄에 변화가 생길 것이다. 하계스케줄이 시작되기 전 설 명절과 같이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는 전세기 운항도 계획하고 있다. 기그동안 피치항공의 전세기 운항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해서 공급 부분에서도 강화할 생각이다.
 
-그밖에 또 다른 부대사업을 준비 중인가?
에어피스코리아라는 GSA 차원에서는 피치항공의 경쟁 항공사가 아니라는 전제 조건 하에 타 항공사의 GSA도 맡을 계획이다. 또 항공 기내에서 판매하는 면세품 등과 관련된 부대사업도 구상중이다. 아직 준비단계라 공개할 순 없지만 항공과 관련되지 않은 또 다른 부대사업으로 추가 이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제 막 신설됐기 때문에 남은 2014년은 안정기로 잡고 준비하며 2015년의 시작과 함께 추진하겠다. 최종적으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피치항공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목표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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