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바카스 인터내셔널 컨퍼런스(AIC)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서 열렸다. 애바카스 인터내셔널은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하며 자사 GDS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점유율 확장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토파스가 아마데우스와 함께 개발한 차세대 예약시스템 셀커넥트를 선보였지만 초반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며 업계의 혼선을 가져오기도 했으며,  애바카스, 갈릴레오 등 타 GDS들은 이 틈을 노리고 영업 강화에 나섰다. 컨퍼런스 기간 중 만난 로버트 베일리 애바카스 CEO 또한 한국 시장 점유율 확장에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애바카스는 토파스 대신할 좋은 대안” 강조
- 통합 GDS, 업무 효율성 증대 가져다 줄 것
 

- 애바카스 인터내셔널의 비즈니스 모델 전략 및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은
혁신을 추구하기 보다는 진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시장이 요구하는 여러 가지 상품을 테스트해보고 어떤 것이 성공할지 확인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벤처 캐피탈리스트는 여러 회사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몇 곳을 추슬러 투자하지만, 투자에 대한 성공을 확신할 수는 없는 법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새로운 분야에 투자해 교훈을 얻고 배워나가며 진화하려한다.
한국 여행시장에서 만들어지는 여행업계의 다양한 상품들(여행사, OTA, 업계 관련 시스템 등 모든 것을 총괄)도 언젠가 세계화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종의 트렌드다. 한국에 있는 트래블 에이전시도 글로벌하게 사업을 확장해 나가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사용해야하는 건 필수다. 한국시장에 특화된 시스템이 아닌 글로벌한 시스템, 즉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그것이 애바카스가 될 수도 있다. 
한국 시장의 지금이 아닌 글로벌화 될 ‘미래’를 보며 전략을 짜나갈 것이다. 하루아침에 글로벌화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다. 
 
- 한국에서는 토파스가 아마데우스로 전환하며 혼란이 있었다. 애바카스에게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경쟁사에서 시스템을 전환한다는 것은 아주 큰 사건이다. 자리 잡는 데까지 수많은 에러가 생길 것이며, 비용과 관리의 문제도 있다. 애바카스에게는 분명한 기회다.
에이전시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에이전시에서 원하는 것을 최대한 반영하려한다. 또한 그들의 새로운 시스템이 생산성에 문제가 있다면 우리 상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먼저 나서서 서포트 해주고 추후 관리를 통해 우리 제품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어필 할 것이다. 
토파스와 애바카스를 함께 사용하던 에이전시들도 토파스의 시스템이 전환되며 명령어에 익숙치 않을뿐더러, 몇 가지 오류들로 인해 우리 시스템을 사용하며 전환되는 시점에서의 우리 점유율은 분명 늘었다. 
 
- 통합 GDS ‘콘텐츠 플러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한국시장은 아직도 ‘GDS=항공권’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GDS를 또 다른 수익채널로 활용할 수 있는 이해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한국은 특별한 시장이다. 개성이 강하다. 논 에어(None Air) 프로덕트로 한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것은 어려울 뿐더러, 시간이 필요하다. 논 에어 부분에서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들의 가격은 분명 경쟁력이 있다. 현재 영어 버전만이 출시됐지만, 곧 다양한 언어버전을 출시할 것이다. 
에이전시 입장에서는 통합된 GDS, 즉 논 에어 부분에서도 GDS를 사용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융합은 곧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애바카스 인터내셔널은 논 에어 분야에서도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으며, 우리의 솔루션 콘텐츠를 접목한다면 에이전시 입장에서도 분명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통합 GDS는 LCC에도 적합할 것 같다. LCC 업계는 논 에어를 통한 수익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그렇다. 우리의 새로운 프로덕트는 에이전시는 물론 LCC 업계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많은 LCC들과 업무를 제휴해 일하고 있다. 현재 다수의 한국 LCC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회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앞으로의 여행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1997년 아시아를 방문했을 때 아시아 여행자들은 1년에 한번 꼴로 해외여행을 했다. 지금은 1년에 4~5번 여행 할 만큼 여행수요가 증가했다. 그리고 지금도 끊임없이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서 쏟아져 나올 여행수요는 전 세계 여행업계에서 주목해야할 시장이다. 미리 대비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들이 원하는 수요를 충족시켜줄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야한다. 중국에서는 여행 예약의 40%가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애바카스 인터내셔널에서도 모바일 수요층을 위한 관련된 콘텐츠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시장에 전할 말이 있다면 
애바카스 인터내셔널에게 한국은 굉장히 중요하고 큰 마켓이다. 한국의 모든 에이전시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애바카스 인터내셔널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이뤄진 것이다. 이번에 선보인 다양한 솔루션에 대한 지원도 부탁드린다. 앞으로 계속해서 경쟁력 갖춘 서비스 제공하도록 하겠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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