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 호소 등 사회적 거부감 점차 부상
-“돈도 못 버는데 여행사만 뭇매 맞는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점차 수면 위로 부상함에 따라 여행업계 차원의 대응책 마련 필요성도 높아졌다. 한국여행업협회(KATA) 양무승 회장은 여행업계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서울로얄호텔에서 열린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중국 전담여행사)’ 대상 업무설명회에서 KATA 양무승 회장은 “올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역대 최고치인 6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불편 호소 등 부정적 인식과 여론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이들을 유치한 여행사는 제대로 돈도 벌지 못한 채 사회적 뭇매를 맞고 있는 만큼 우선 여행업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인 관광객 탑승차량 주정차 문제를 비롯해 무자격 가이드, 여행사간 과당유치 경쟁, 경복궁 등 인기관광지 방문 시간대 집중현상 등 각종 현안에 대해서 개선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얘기다. 비슷한 맥락에서 양 회장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 및 무자격 가이드 등에 대해서 일부 악의적 측면만을 부각해 보도한 일간지 2곳을 직접 방문해 사실과 다른 점에 대해 설명하고 전체 맥락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부각시켜야 한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개정 ‘중국전담여행사 업무시행지침’ 등 중국전담여행사 관련 규정과 제도를 안내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정 지침은 무자격 가이드 활용 3회 적발시 중국전담여행사 지정 취소 등의 내용을 담았다. KATA는 또 2015년 178개 전체 중국전담여행사를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인 ‘중국전담여행사 갱신제’와 관련해서도 세부내역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KATA는 “내년도 갱신제 시행 이전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제도개선 연구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160여개 중국 전담여행사 관계자들은 자정결의문을 낭독, 중국 인바운드 부문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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