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SAS 도입으로 관광분야 서비스 개선
-인센티브투어·상품 개발 등 여행사 지원
-홍콩·광동 연계상품으로 지속성장 ‘자신’

지난해 마카오를 방문한 한국 관광객은 55만4,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16.9%라는 큰 성장세를 보였다. 중화권 국가인 중국, 홍콩, 타이완을 제외하면 해외 시장으로서는 첫 50만 돌파 국가로 한국은 마카오 제1의 해외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에서 7번째로 개최되는 ‘마카오 트래블 마트’를 계기로 세실리아 체(Ms. Cecilia Tse) 마카오정부관광청 부청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해 마카오를 방문한 한국인이 50만명을 돌파했다. 소감이 어떤가
기쁘면서도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마카오를 찾는 3,100만명의 관광객 중 한국 관광객의 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 시장에 대한 마카오정부관광청의 마케팅 전략도 통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
 
-어떤 요인이 성장세를 도왔다고 생각하나
지난해 지속했던 셀러브리티(Celebrity) 마케팅이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 MBC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나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등 유명인과 함께 하는 TV 프로그램의 현지 촬영을 지원해 마카오의 친숙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었다. 이는 카지노게임의 인상이 깊었던 마카오를 벗어나 독특하고 로맨틱한 마카오로 각인시키는데 도움이 됐다. 외부적인 요인도 작용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약 80%가 1년에 한 번 이상 해외여행을 떠난다고 응답했다. 여기에 안정적인 환율과 저비용항공사(LCC)의 증가 등이 결합돼 마카오의 성장세를 도왔다고 생각한다. 
 
-50만명 돌파이후 세운 새로운 목표가 있다면
마카오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수를 증가시키는 것도 목표지만 마카오 여행의 ‘질’을 성장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새로운 목표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품질 관광 서비스 인증제도(QTSAS, Quality Tourism Services Accreditation Scheme)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QTSAS는 등록을 원하는 식음료 분야의 매장이 서비스 인증 신청을 하면 미스터리쇼퍼가 해당 매장을 방문해 매장의 위생과 서비스, 맛 등을 평가하는 인증제도다. 평가 결과에 따라 식당에 QTSAS 인증마크가 주어진다. 인증된 레스토랑은 별도의 리스트 발행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QTSAS 인증마크를 획득한 매장 정보는 마카오 국민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에게 제공된다. 
마카오관광청은 식음료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행 산업 분야에 평가 제도를 도입해 관광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는 마카오를 찾는 관광객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위함이다.
 
-2015년에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있는가
지난해 진행했던 셀러브리티 마케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어 가이드북과 애플리케이션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마카오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로컬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도보여행코스도 기존에 있는 반도의 4개 코스에 타이파, 콜로안, 빌리지까지 아우르는 8개 코스로 재편성했다. 지난해 선보인 마카오특별행정구 설립 15주년 기념 ‘3D 비주얼 맵핑 쇼’도 정규 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다. 그밖에 SNS나 모바일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홍보마케팅을 진행한다. 
 
-여행사 대상으로 진행하는 B2B 프로모션은
올해로 7번째를 맞이한 ‘트래블 마트’도 B2B 프로모션의 일환이다. 마카오에서 30개의 호텔, 어트랙션, 페리 등의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트래블 마트를 통해 한국의 여행사와 현지 파트너들이 협업해 신규상품을 개발하거나 프로모션을 진행할 경우 내용을 검토한 뒤 최대 50%의 홍보비(최대 1,000만원)를 제공한다. 인센티브투어를 마카오에 유치하는 단체 중 특정 조건에 부합하면 1인당 300파타카를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2015년 6월30일까지 연장했으며, TV홈쇼핑이나 광고 등 프로모션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여행사와의 상생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홍콩이나 동남아와 연계한 상품 개발 계획이 있나
지난해 고속 성장의 배경에는 일부 동남아 시장의 악재로 관광객이 마카오에 몰린 효과도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올해는 마카오 단독 상품뿐 아니라 홍콩과 주하이, 선쩐 등의 광동지역 이웃 도시들과 연계상품으로 성장의 활로를 찾는다고 말할 수 있다. 지난해 마카오를 방문한 관광객 중 40만 명 이상이 홍콩에서 페리를 이용해 마카오를 찾았다. 홍콩과의 연계상품을 개발하는데 큰 관심이 있고, 두 지역을 간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제도적 절차를 만드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의 주하이를 통해서도 마카오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많아 홍콩-마카오, 광동-마카오 연계 상품의 수요는 증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 관광객은 여행 기간 동안 다양한 장소를 돌아보는 여행패턴을 선호한다. 때문에 이런 상품 개발에 힘쓰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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