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미주노선 경쟁력 있는 요금 제공…“FIT 육성 위한 기반 마련한 것”
 
아시아나항공이 미주 FIT 시장 육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2월1일부로 첫 결성한 아시아나항공 미주 FIT 연합을 통해서다. 연합사들에게 경쟁력 높은 FIT 요금을 제공하는 동시에 ‘아시아나항공 연합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프로모션 등을 활발히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아시아나항공 미주노선 관계자는 “그동안은 각 여행사들이 개별적으로 항공사에 요금을 요청하며 자체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파급력도 약하고 FIT 시장 파이가 빠르게 커지기 힘들었다”면서 “항공사 입장에선 경쟁력 있는 FIT 요금을 주고 싶어도 특정 여행사에만 제공할 수 없어 지원하기가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미주 FIT 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들에게 특화된 요금을 정당하게 제공하고, 프로모션, 인센티브 등 다양한 부가효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기 위해 연합을 결성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만들어진 연합은 토성항공여행사, 세계로여행사, 샬레트래블, 블루여행사, 에어텔닷컴 등 자유여행 전문 여행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간사를 맡은 토성항공여행사는 BSP업체에 해당하지 않는 여행사들의 항공 발권을 돕고, 16가지 추천 일정을 만들어 제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아시아나항공이 미주 FIT 연합 요금을 제공하는 노선은 샌프란시스코, 뉴욕, LA, 시애틀, 하와이 등 5개. 16가지 추천 일정은 아시아나항공 노선과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등의 다양한 노선을 결합해 만들어졌다. 

토성항공여행사 관계자는 “이번에 아시아나항공이 연합에 제공한 요금이 매우 좋다”며 “물론 미국 국적 외항사 요금보다는 비싸지만 보통 20~30만원 차이까지는 국적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각 연합사들이 홍보나 프로모션을 할 때 ‘아시아나항공 FIT 연합’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며 “잘 활용하면 국적사의 장점도 누리고 고객들에게 공신력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합 출범과 관련해 지난 4월3일부터 9일까지 아시아나항공, 라스베이거스관광청, 미국관광청, 샌프란시스코관광청 공동으로 미 서부 팸투어를 진행했다. 라스베이거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자유여행 상품 개발을 목적으로 꾸려진 이 팸투어에는 총 9개 여행사가 참가했다.
 
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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