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석찬 총지배인 “호텔 과다 공급 우려해야”
-아마추어 밴드 공연·키리스 시스템 등 도입

2014년 10월1일 강남 영동대로에 세계적인 호텔 그룹인 스타우드 계열의 알로프트 서울 강남 호텔이 개관했다.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비즈니스 호텔들 사이에서 알로프트 서울은 시장에 천천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알로프트 서울 강남의 안석찬 총지배인을 만났다. 
 
-오픈 후 성적은
알로프트 서울이 오픈한 지 약 6개월이 지났다. 반년동안 꾸준히 투숙률은 성장하고 있다. 올 초 1~2월 사이에 시장이 조금 좋지 않았는데 그때 당시와 비교한다면 지금은 약 40% 이상 성장했다. 호텔을 오픈하며 세운 목표는 내년쯤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숙객들의 반응은 매우 좋다. 트립어드바이저 등에서 호평을 쉽게 찾아볼 수도 있다. 또 우리가 직접 투숙객에게 메일링을 통해 반응을 체크하기도 하는데 평균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8점 정도로 집계된다. 호텔 내부의 세련된 인테리어에 좋은 평가를 내려주는 고객들이 많다. 
 
-비즈니스 호텔이 많은데

알로프트 서울 강남은 ‘미드 스케일 버짓 호텔’을 추구하고 있다. 일반 호텔보다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타입의 여행객에게 어필한다. 서울에 살아도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거나, 동물과 함께 투숙하거나 하는 특수한 목적을 가진 경우에도 알로프트 서울은 만족을 줄 수 있다. ‘라이프 스타일 부티크 호텔’을 표방하는 것이 같은 이유다. 업무 차 이용하는 것이 주 목적인 비즈니스 호텔과는 조금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비슷한 가격대로 운영되는 비즈니스 호텔들이 많아지는 것은 분명 우리에게도 우려할 만한 일이다. 앞으로 서울에 55개의 비즈니스 호텔이 오픈하고, 총 8,500객실이 추가된다고 한다. 경쟁이 매우 치열해진단 얘기다. 그러나 지금도 경쟁은 치열하다. 

호텔이 많이 공급되는 것은 2007~2008년 인바운드가 크게 호황을 맞으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점점 호텔이 생겨나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아진 상황이다. 점유율이 낮아지고 객당가도 낮아졌다. 과거 비즈니스 호텔들의 객실 당 평균 요금이 17만원이었다면 최근에는 12만원이 됐다고들 한다. 5만원 이상 가격이 내려갔다. 과다 공급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알로프트가 차별화되는 부분은

스타우드 계열인 알로프트 호텔의 성격은 에너지와 활기로 대변된다. 대표적인 것은 지난달부터 시작한 ‘라이브 앳 알로프트’다. 누크 레스토랑에 꾸며진 무대에서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에 뮤지션의 공연이 진행된다. 매번 다른 공연자를 섭외해 다양한 색을 표현하고 있다. 동시에 매일 저녁에 이용할 수 있는 와인 플라이츠도 인기다. 17종의 와인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스테이크와 카나페 5종이 제공되는데 가격은 3만원이다. 합리적이면서도 호텔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반응이 좋다. 그 밖에도 반려동물과 투숙하길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Arfesm 프로그램도 독특하다. 반려동물을 위한 침대와 그릇, 간식과 장난감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테크놀로지 친화적인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체크인이 필요없는 키리스 서비스를 전체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투숙객들은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예약한 객실 문을 열고 닫을 수 있게 된다. 
 
-최근의 현안은

6개월 동안 호텔 운영에 있어서의 많은 부분들이 정리됐고 안정화됐다. 지금 고민하는 것은 직원과 호텔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이다. 알로프트 강남의 철학을 공유하면서도 실무를 잘 익혀 개인의 성장도 함께 도모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 트레이닝 매니저를 뽑고 직원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알로프트 강남을 더욱 확장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객실을 100여개 추가하고, 연회장과 옥상 풀바 등을 오픈하는 것이 중장기적 목표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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