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치벤학원 600명 올해도 방한
-1975년 이래 매해…우호·친선 상징

1975년 이래 매년 한국 수학여행을 실시하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 치벤학원이 올해도 어김없이 방한 수학여행을 실시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치벤학원의 3개 학교(와카야마고교, 나라고교, 나라칼리지고교) 학생 600명이 지난 18일 부산항을 통해 방한, 경주-유성-천안-수원을 거쳐 서울로 올라와 자매학교인 서울 한양공고 및 미림여고 학생들과 교류회를 갖고 4박5일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치벤학원의 41번째 방한 수학여행이 이뤄졌다. 

치벤학원의 방한 수학여행은 “일제가 한국을 지배했던 35년을 속죄하겠다”는 고 후지타 테루키오 초대 이사장의 신념에 따라 1975년부터 시작됐다. 후지타 키요시 현 이사장은 초대 이사장의 장남이다. 사스(SARS)나 북핵 위협, 한·일 외교 갈등 등 각종 여행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됐다. 올해까지 41년 동안 수학여행으로 한국을 다녀간 학생 수만 2만1,000여명에 달한다. 특히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지난해의 경우, 부산항에 도착한 치벤학원 학생들이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올리는 등 치벤학원의 방한 수학여행은 한일 청소년들의 우호와 친선의 상징이 됐다. 

치벤학원 수학여행을 지원해온 한국관광공사는 “치벤학원의 꾸준한 방한 수학여행은 일본 내 많은 학교들의 한국 수학여행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견인차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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