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품판매 급증, 시스템 갖춘 여행사 늘어
-B2B 시장의 새로운 판매채널로 비중 증가

XML 제휴사 확보를 위한 토종 OTA와 OTA 간의 점유율 싸움이 치열하다. 
XML 제휴 서비스는 OTA가 국내 여행사와 제휴를 맺고 각 사의 호텔 인벤토리를 제휴 맺은 여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급하는 것이다. OTA 입장에서는 새로운 판매채널을 확보할 수 있으며, 여행사에서는 호텔 공급 물량을 늘릴 수 있어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다. 
XML 제휴 서비스는 이미 수년 전부터 OTA의 주요 B2B 사업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럼에도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데에는 단품 판매가 급증하며 시장 판도가 뒤바뀌고 있는 데 있다. 

온라인 여행시장의 급성장과 OTA들의 외형 확대로 선택의 폭이 좁은 기획 여행상품보다 항공권과 호텔을 따로 예약하는 수요가 증가한 데다, ‘구색 갖추기’용 사이트가 아닌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갖추기 시작한 여행사 수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호텔 예약 사이트를 운영하는 전문 업체를 제외하고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인터파크투어 등 소수의 대형 여행사만이 2개 이상의 호텔 OTA와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을 뿐 상당수 여행사가 단일 업체가 제공하는 호텔 페이지만을 갖추고 있었다. 

국내 한 OTA 관계자는 “하나투어, 인터파크 등과 같이 호텔 XML을 기반으로 하는 여행사의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다. 자사 또한 설립 이후 올해 처음으로 XML을 통한 매출이 일반 B2B 매출을 앞섰다”고 밝혔다. 

해외 OTA 관계자도 “더 많은 여행사와 XML 제휴를 맺고 싶어도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여행사가 적어 그 물량을 늘릴 수 없었으나, 최근에는 대형 여행사를 중심으로 수십 개의 호텔 공급업체와 거래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의 시스템을 갖춘 곳이 늘어났다”라며 “XML 시장 규모는 계속해서 클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이들 수요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