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운임·서비스·타깃층 맞춘 브랜딩 강점
-한국수요 높은 노선 B2B 판매비중 늘릴수도

지난 4일 피치항공(MM)의 인천-오키나와 노선이 첫 운항을 시작했다. 인천-오키나와 노선의 취항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이노우에 신이치(Inoue Shinichi) 피치항공 대표이사를 만났다. <편집자 주>
 
-피치항공의 두 번째 한국 노선이다
피치항공은 인천-오사카, 부산-오사카를 운항하고 있다. 오사카가 아닌 새로운 지역으로 취항을 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향후 오키나와를 제2의 거점으로 삼고 다양한 노선의 운항을 계획 중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산-오키나와 노선의 취항도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제 막 취항한 인천-오키나와 노선에 주력하는 것이 우선이다.
 
-국제선 확장 계획이 있나
물론이다. 오키나와를 제2의 거점으로 계획한 이유는 일본의 최남단이라는 장점 때문이다. 현재 피치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국내선·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 피치의 항공기재인 A320-200을 이용해 최대 비행할 수 있는 시간은 4시간으로 오사카에서 갈 수 있는 국제선의 마지노선은 홍콩이다. 오키나와는 오사카로부터 남쪽으로 약 2시간의 비행거리에 위치했다. 덕분에 오사카에서는 띄우지 못했던 노선을 오키나와에서 운항할 수 있다. 현재 운항하는 국제선은 한국, 홍콩, 타이완에 한하지만 향후 4시간 이내의 다양한 동남아 노선을 확장할 계획이다. 오사카, 후쿠오카 두 노선뿐인 국내선도 더욱 늘려갈 예정으로 오키나와, 오사카를 거점으로 한 이원구간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국 관광객을 위한 판매 전략이 있는지
피치항공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운임이다. 오키나와 노선 역시 마찬가지다. 별도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비용을 지출하는 것보다 항상 낮은 운임을 제공하는 편이 더욱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오키나와로 여행을 하고 싶지만 항공 운임이 비싸서 가지 못했던 한국 고객들에게 저렴한 운임을 제공해 오키나와 방문의 기회를 늘리는 것이 프로모션이라고 생각한다.
 
-피치항공이 갖춘 타 LCC와의 차별점이 있다면?
일본 국적의 FSC(Full Service Carrier)인 ANA, 일본항공(JAL)과 다르지 않은 운항 품질이 첫 번째다. 물론 항공운임이 낮기 때문에 물질적인 서비스, 예를 들면 기내식이나 담요를 제공받는 등의 서비스에는 제약이 따른다. 하지만 고객에게 제공하는 기내 승무원 서비스는 FSC에 밀리지 않는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한다. ‘피치항공’이라는 브랜드를 젊은 여성들이 이용하고 싶도록 만든 것도 특징이다. 기재와 승무원의 복장, 기내 안내문 등에 자홍색을 노출시켜 주요 타깃인 20~30대 젊은 여성에게 어필했다. 기내식에서 판매하는 기내식·주전부리 등의 디자인도 특유의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오사카 노선은 B2C 판매가 활발하다. 오키나와 노선의 여행사 판매 계획은?
각 노선별 특징이 있다. 오사카의 경우 자유여행객의 수요가 굉장히 높은 지역이라 B2B 판매의 비중이 높지 않다. 오키나와 노선은 아직 자유여행객 보다는 패키지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또한 일본 출발 수요보다는 한국 관광객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향후 시장 변화 및 노선의 특징을 살피면서 필요하다면 여행사 판매 확대도 가능하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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