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0일 같은날 파타야 인근 골프대회
-가격차 30만원…고가와 중가 전략싸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12월 골프대회가 같은 날, 같은 지역에서 개최된다. 그러나 두 여행사의 상품이 각각 고가와 중가로 나뉘어 골프 시장 공략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2월10일에 태국 파타야에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골프대회가 각각 열릴 예정이다. 하나투어는 1인 149만원부터, 모두투어는 119만원부터로 약 3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하나투어 상품은 기존 골프 상품과 차별화를 두고 연간 진행하고 있는 ‘골프챌린지투어’의 일환으로 고급 호텔과 골프장을 섭외해 고가로 책정했다. 반대로 모두투어는 같은 정기 상품이긴 하지만 시장 상황에 맞춰 상품 가격을 조정했다. 모두투어는 “올해 태국 골프 시장이 아주 좋은 편이 아니라고 분석했기 때문에 중가 정도의 골프대회 상품을 출시했다”며 “고가 상품은 모객이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고 말했다. 

관심은 어느 전략이 시장에 통하느냐다. 몇 년 전만해도 여행자가 계속 늘어 호황을 이뤘던 골프시장이 정체 상황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앉아서 여행자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전략 싸움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 고가 전략의 하나투어, 중가 전략의 모두투어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특히, 출발 당일 유치 인원 보다는 출발 직전까지 이뤄지는 모객 상황이 원활한가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가격을 내리거나, 회사 내부 및 지인 인맥을 이용해 대회를 개최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양사의 모객은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출발일까지 총 100~120여명 모객을 예상하고 있고 현재 순조롭게 모객이 이뤄지고 있다. 모두투어 또한 최소 기대 인원의 반 이상을 채운 상태며, 앞으로 대회 당일까지 2주가량 남았기 때문에 무리 없이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하나투어는 태국 명문 골프장으로 손꼽히는 ‘시암CC’를, 모두투어는 ‘왕찬골프파크’를 섭외했다. 시암CC는 다수의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며 총 27홀로 이뤄져 있다. 왕찬골프파크는 국제대회 규격에 맞춰 설계돼 있는 시 외곽에 자리한 골프장으로, 유명세는 덜한 편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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