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차이나타운·구글본사 위치…호텔 공급대비 수요 급증
-2~3년 사이 호텔요금 2배로 인상 돼 … 타 지역은 10~20% 올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호텔 요금이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미 서부 패키지 상품 운영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랜드사들은 상품가격 인상을 줄이기 위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호텔을 찾아 이용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외곽 호텔들의 요금도 함께 상승하고 있어 그마저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미국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 사이 샌프란시스코의 호텔 요금은 2배로 올랐다. 타 미국 지역의 호텔 요금이 10~20% 오른 것에 비하면 엄청난 속도다.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인 해외여행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미국 최대의 차이나타운이 위치한 샌프란시스코를 찾는 중국인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구글 본사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해 있어 세계 각국에서 찾아오는 출장객이 많은 것도 이유로 꼽힌다. 한 미국 랜드사 관계자는 “호텔 객실 수배도 어려워지고 요금도 너무 많이 오르다 보니 점점 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호텔을 옮길 수밖에 없다”면서 “최근엔 외곽 지역 호텔 요금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올해 미 서부 패키지의 샌프란시스코 숙박 호텔은 플레젠튼(Pleasanton) 지역까지 멀어졌다.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차로 무려 1시간30분 거리다. 한 홀세일여행사 미주팀장은 “플레젠튼 지역도 요금이 올라 더 멀리 가야할지도 모르는데, 샌프란시스코 반일 관광을 위해 몇 시간씩 떨어진 호텔에 숙박하는 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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