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출국자수, 위상 올라갈까?
 
김- 예측했던 대로 한국인 출국자 수가 일본을 역전했다. 한편으론 세계에서 몇 위인지가 궁금해진다. 누구는 계속 한국인 출국자가 늘어날 거라고 하고, 누구는 정체 국면에 접어들 거라고 하고 여러 의견이 있다. 우선 우리는 왜 이렇게 많이 나갔나. 
양- 해외여행도 붐이 있는 것 같다. 방송에서 나오고 하니까 영향을 받지 않았겠나. 
김-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 측면이 가장 크다. 그만큼 또 사람들이 나가고, 주변에서 가니까 나도 가는 거다. 리피터가 많은 것도 그렇고. 젊은 여자들은 두세 번씩 나가는 것 같다. 
편- 올해 환율, LCC 등 조건이 잘 맞았다. 한국 여행시장은 일본이랑 몇 년 차이를 두고 쫒아간다는 말이 있다. 일본도 한참 붐 일었다가 한 번에 빠진 거라서 우리도 정점을 찍고 내려올 수 있다. 이 경우 여행업계는 파이가 줄어드는 것이니 염두를 해둬야 하지 않을까.
김- 일본은 국내여행이 활성화 돼 있는데 우리는 국내가 약하다. 국내 여행에 대한 인식도 한국과 일본이 다르다. 
김- 출국자수가 늘어나는 것은 한국 위상이 커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동안 현지가 일본 위주로 돌아갔는데, 한국이 더 출국자가 많다는 걸 알게 되면 한국 시장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실제로 유럽 랜드 중 일본만 거래하다가 한국으로 시장을 바꾸겠다고 하는 곳도 있다. 일본은 시장이 커지질 않으니까. 
손- 한국인들은 일본을 많이 가는 반면 일본인 방한 여행자들은 적은 것이 정치적인 원인도 크다고 하는데.
김- 큰 문제이긴 하다. 실제로 일본인들이 한국에 오는 것을 무서워 한다. 방한 여행자들이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어서 그렇다. 일본은 청년층 취업난이 심해서 집 안으로만 파고들지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불안한 세계 경기
 
김- 환율이 오르락내리락 한다. 엔화도 하락세다. 환율은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에서 서로 보는 관점이 달라서 복잡하다. 환율이 올라갈수록 아웃바운드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대신 인바운드 쪽에서는 호조다. 예전 금융위기 때는 인바운드만 활황이었다. 아웃바운드 죽 쑤고. 
손- 환율이 911이나 리먼 때는 하루 사이에도 몇 십원씩 갑자기 급등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씩 천천히 올라서 대응을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사실 나가는 사람들은 환율이 높다고 안 나가진 않는다.
김- 당장에 영향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씀씀이도 커지고 하니까 영향을 주는 건 맞다.
편- 유가도 떨어졌다. 
김- 유가가 너무 떨어져도 문제다. 저유가의 역습이라고 표현하던데. 각종 거래에도 일파만파 영향을 준다. 항공사도 이정도까지는 바라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저유가로 인한 경기 침체로 여행수요가 줄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중국 자본의 공격적 침투 
 
김- 중국 완다그룹이 미국 영화사 ‘레전더리’를 인수했다고 한다. 취날도 한국에 들어왔다. 
편- 알리트립도 하나투어랑 제휴하지 않았나. 
차- 알리트립은 알리바바가 만든 여행사업부인데 하나투어랑 업무제휴를 시작했다. 하나투어가 한국 인바운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알리트립에 입점하는 거라 한국에 진출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편- 씨트립이 한국에 들어온 지도 벌써 1년 반이다. 우리나라 아웃바운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양- 아직 미미하다. 한국에 있는 호텔을 직거래 하는 것에 당장은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다.
김- 인바운드는 직접 수배하겠다는 건가. 
김- 50억원 자본의 제이트립이 제주에 설립됐다. 성공할까? 오로지 인바운드 시장만을 보는 건가. 
양- 내국인이 제주로 들어오는 건 하지 않고, 외국인 인바운드만 한다고 한다. 
김 공동 설립 사례는 광주에도 있었다. 법인도 등록했다. 사방팔방투어로 수억원대 자본금으로 시작했다.  
김- 초기에 영향력 발휘하긴 힘들지 않겠나. 
양- 제이트립 자본 중 중국 자본도 들어갔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아직 뚜렷한 답변은 없지만 나중에 직원 모집하고 사무소 정리하면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아직 이 부분에 대한 준비는 덜 된 것 같다. 
김- 중국인 여행자 유치하려면 전담 여행사 지정받아야 하는데. 1~2년 안에 받기는 힘들 것 같다. 
편- 전담 여행사 자격이 없는데 실적은 어떻게 집계를 하게 되나?
김- 자유여행이나 인센티브 등 단체비자로 안와도 되는 경우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신지훈, 양이슬, 손고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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