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테마파크·골프코스·다운타운 가깝게 위치해
-한국시장 공식 첫 방문…렌터카 여행 상품 출시
 
이달 초 샌디에이고(San Diego) 여행업계가 한국시장을 공식적으로 첫 방문했다. 샌디에이고관광청 리키 스즈키(Riki Suzuki) 여행시장 개발 매니저는 “캘리포니아 여행업계 방문단과 함께 한국을 찾은 적은 있었지만, 샌디에이고 단독으로 온 것은 처음”이라며 “최근 일본, 중국보다 인구 대비 미국 여행객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한국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는 우리나라에선 직항 노선이 없어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가장 살고 싶은 곳’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도시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두 번째(첫 번째는 LA)로 규모가 큰 도시로, 샌프란시스코보다 크지만 인구는 더 적어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다. 리키 스즈키 매니저는 “LA의 경우 다운타운에서 해변까지 거리가 꽤 되지만, 샌디에이고는 세계적인 테마파크들과 112km 길이의 해변, 92개 골프코스, 다운타운, 나이트라이프, 뮤지엄, 공항이 모두 자동차로 10~20분 거리 안에 위치해 있어 여행하기 매우 좋다”면서 “캘리포니아의 모든 매력을 압축해 놓은 도시가 바로 샌디에이고”라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또한 최근 미국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크래프트 비어로도 유명하다. 포틀랜드, 뉴욕 브루클린과 함께 톱3로 꼽힌다. 벨기에·독일에서 열리는 맥주 콘테스트에서도 당당히 상을 거머쥔 마이크로 브루어리들도 많다.

관광청은 곧 온라인투어, 웹투어, 참좋은여행, 여행박사와 함께  LA와 샌디에이고를 렌터카로 여행하는 플라이 & 드라이브(Fly & Drive) 여행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LA와 샌디에이고는 차로 2시간30분 거리다. 샌디에이고까지 항공으로 바로 가고 싶다면 일본항공(JL)의 인천-나리타-샌디에이고 노선이 가장 편리한 방법이다.
 
●4,500명 탑승했던 항공모함, 박물관으로
USS미드웨이뮤지엄 스캇 맥고흐Scott McGaugh 마케팅디렉터

USS미드웨이뮤지엄(USS Midway Museum)은 2차 세계대전에 투입되었던 항공모함을 바다 위에 띄워 박물관으로 만든 것이다. 2004년 오픈했으며, 트립어드바이저가 선정한 미국 뮤지엄 9위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이 배에는 승무원 4,500명이 탑승해 11달 동안 쉬지 않고 항해했는데, 평균연령이 19살이었다. 축구장 3배 면적의 꼭대기 층에는 30대의 비행기가 있었다. 병원, 레스토랑, 방송국부터 감옥까지 모든 것이 갖춰진 바다 위의 도시와 같았다. 실제로 이 배에 탑승했던 은퇴한 해군들이 직접 도슨트를 맡아 방문객들에게 설명을 해 주고, 오디오 가이드를 녹음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현재 오디오 가이드는 6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으며, 한국어는 내년께 추가될 예정이다.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으며, 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USD. 관람 소요시간은 3~4시간. 
 
●동물 구조 앞장서는 테마파크
씨월드 조앤 태뇽쿨 Joanne Tanyongkyul 시니어세일즈매니저

씨월드(Sea World)는 올해로 51년이 된 샌디에이고 대표 테마파크 중 하나다. 미국에는 텍사스, 올랜도, 샌디에이고 총 3개의 씨월드가 있는데 그중 가장 먼저 생긴 곳이 샌디에이고다. 다양한 해양 동물을 만나고 스릴 있는 놀이기구에 탑승할 수 있다. 씨월드의 조련사들은 동물을 진정으로 아끼며, 해양생물 구조 활동에 앞장선다. 얼마 전 산타바바라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부모를 잃거나 무리에서 떨어진 바다사자 수백 마리를 구조하느라 한동안 쇼를 중단한 적도 있었다. 또한 평균수명 15년인 펭귄이 조련사의 극진한 보살핌 아래 30년을 살고 세상을 떠나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성수기인 6~9월에는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매일 오픈하고, 비성수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7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성인 1인당 89USD이며, 하루 종일도 부족할 정도로 보고 즐길 것이 무궁무진하다. 

 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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