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얼어붙었던 한·일 관광 교류가 회복되고 있다. 정치적으로 꼬였던 양국관계는 그동안 감정적으로 치우친 부분이 있었다. 다행히 최근엔 양국 언론에서 감정적인 편파보도를 다루고 있지 않다. 여전히 양국 정부 간에 정치적인 앙금이 남아있지만 여행업계는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본 입장에서 보면 한국의 물가경쟁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일본인들은 일본 물가에 비해 한국 물가가 체감상 더 비싸다고 느낀다. LCC를 제외한 항공요금과 골프도 여전히 가격이 높다. 식음료에서도 일본은 서민들이 사먹을 수 있는 옵션이 많은 반면 한국은 임대료가 비싼 탓에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

일본 인바운드 물꼬가 완전히 터졌다고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다. 그렇지만 다시금 대형 단체들의 움직임이 많아졌다. 도쿄와 오사카에 해외지사를 두고 있는 세계투어도 일본 최고의 갑상선 전문병원 이토병원의 200명 규모 사원여행을 유치했다. 손님 계층에 따라 다르지만 사원여행은 김치체험, 다도체험과 같은 깊이 있는 행사보다는 접근하기 쉬운 코스를 선호한다. 2박3일의 짧은 일정상 심도 깊은 한국문화 체험보다는 일반적인 서울코스를 마련할 수밖에 없어서 아쉽다.
한·일관계는 해빙기에 접어들었고 양국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 싶다. 일본은 아직 평창 동계올림픽에 관심이 적다. 향후 일본의 언론 보도국과 협업해서 일본 인바운드를 끌어올 수 있는 마케팅을 하고 싶은 바람도 있다.
 
-세계투어 권혁찬 도쿄사무소 소장

정현우 기자 vaga@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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