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컴 “일정 관련한 광고는 의욕이 앞선 부분 있어”

로얄캐리비안 크루즈(RCCL) 본사가 17만톤급 콴텀호의 2017년 공식 일정을 지난 15일(한국시간 16일) 발표했다. RCCL 본사의 공식 일정이 발표됨에 따라 콴텀호의 전세 계약을 주장했던 후불제여행사 투어컴의 내년 크루즈 운행일정표에 다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RCCL 본사의 공식 일정 발표가 있기 전까지 투어컴은 홈페이지에 내년 2월13일부터 2018년 1월까지의 크루즈 일정표를 걸고 콴텀호 출항을 광고해 왔다. 투어컴이 광고해 온 일정표를 보면 2월13일 인천항에서 출항하는 것으로 나와있지만 RCCL 공식 일정표에 따르면 같은 날 콴텀호는 상하이를 출발해 나가사키와 부산을 경유한다. 이외에도 투어컴이 광고하는 기항지인 여수와 블라디보스톡은 본사의 일정표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와관련 로얄캐리비안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오픈된 일정을 가지고 전세선 계약을 할 수는 있지만 투어컴과 전세선 계약이 있었다면 그 후에 이렇게 일정이 다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세 계약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투어컴과 RCCL 한국사무소의 입장이 다른 것은 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투어컴 박배균 대표는 지난 2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RCCL 아시아퍼시픽 본부에 중도금을 지불했고 최종 사인만 남은 상태”라고 전하며 “광고하는 부분에 있어 모항과 일정 관련 사항은 의욕이 앞선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번에 공개된 1월3일부터 3월31일 출발편까지의 20개 일정은 모두 상하이(바오산)를 모항으로 하며 인천과 부산이 기항지로 포함된 일정도 있다. 인천 입항편은 상하이와 인천을 오가며, 부산 입항편은 일본 나가사키, 구마모토, 후쿠오카와 한 일정당 한 곳씩 연계된다. 공식일정은 RCCL 한국사무소 홈페이지(www.rccl.kr)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우 기자 vaga@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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