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인 방문객 9% 성장…전체 성장 웃돌아
-시장 잠재력 크고 양국 협업 의지 강해 “긍정적”
 
풍차와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가 한국 여행시장을 다시 노크했다. 10여년 만이다. 지난 9월28일, 서울을 처음 방문한 네덜란드관광청 요스 브랑켄 청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이번 한국 방문 목적은?
한국-네덜란드 수교 55주년 기념행사 참석 차 네덜란드 총리, 경제사절단과 함께 왔다. 네덜란드 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여행업계 주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오늘(9월28일) KLM네덜란드항공과 함께 조찬 세미나를 열었다. 네덜란드관광청은 지난 8월 한국에서 10여년 만에 트래블 미션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세미나는 그에 대한 후속 프로모션으로서 매우 성공적이었다. 또한 앞으로 한국 내 네덜란드관광청의 활동 재개를 위한 기회와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지난 10여년 동안 중단했던 한국 활동을 지금 다시 재개하는 이유는 뭔가
10여년 전 관광청 조직 개편, 경제적 상황 등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었다. 우리가 활동을 재개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시장의 규모와 잠재력, 항공 연결성, 해당 국가의 경제적 상황, 양국 정부·기업의 협업 의지 등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네덜란드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고, 대한항공과 KLM네덜란드항공의 인천-암스테르담 노선도 안정적으로 운항되고 있으며, 한국 여행시장의 성장력과 잠재력, 경제적인 상황도 매우 좋고, 양국의 협업 의지도 강하다. 그런 면에서 지금이 한국 내 활동 재개를 탐색하기에 아주 적합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한국 시장이 얼마나 성장하고 있나
2015년 네덜란드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 대비 8% 성장(1,392만5,000명→1,500만7,000명)했다. 그중 같은 기간 한국인 방문객은 9% 증가(4만5,000명→4만9,000명)해, 전체 증가율을 웃돌았다. 더 고무적인 건 올해 수치다. 올해 상반기는 유럽 테러 등 악재로 인해 중국인, 일본인 방문객이 각각 7%, 13% 감소했다. 하지만 한국인 방문객은 오히려 6% 성장했다.

-네덜란드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
네덜란드는 도시처럼 작은 나라다. 짧은 시간에 다양한 모습의 여러 도시를 볼 수 있다. 인천공항에서 서울 도심까지 1시간이 걸린다. 네덜란드에서는 1시간 30분이면 스키폴국제공항(Amsterdam Airport Schiphol)부터 암스테르담, 헤이그(The Hague)는 물론 ‘리틀 베니스’라고 불리는 히트호른(Giethoorn), 풍차 마을이 있는 도르드레흐트(Dordrecht)까지 갈 수 있다. 한국에서 공항 가는 시간에 네덜란드에서는 나라의 절반을 볼 수 있는 셈이다. KLM네덜란드항공 스케줄도 여행에 최적화되어 있다. 매일 밤 1시에 인천을 출발해 새벽 5시에 암스테르담에 도착하기 때문에 버리는 시간 없이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2017년에는 한국어 여행 콘텐츠 생산과 한국 여행업계와의 협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자 한다. 오랫동안 활동을 중단했던 시장인 만큼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활동을 재개하고 싶다.

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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