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 약화 … 대한항공, 전세기 로드율 90% ↑ 
-2015년 한국인 방문객 22만4,000명, 11% 증가

영국관광청이 ‘영국관광청 세일즈 미션 2016’을 지난달 25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진행했다. 올해 세일즈 미션에는 영국의 호텔, 패스, 관광청, 어트렉션 등 28곳 업체가 참여했으며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6분씩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영국관광청 트래비스 첸(Travis Qian) 중국 및 동북아 지역 총괄 이사는 “지난해 영국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약 22만4,000명으로 2014년 대비 11% 성장했다”며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 약화를 기회로 더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해 영국의 다양한 즐거움을 누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방문하는 지역으로는 런던이 81%로 가장 높고 잉글랜드 19%, 스코틀랜드 4%로 런던에 다소 집중 방문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올해 대한항공이 최초로 인천-스코틀랜드 전세기를 3차례 운항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항공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수요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영국관광청 측의 향후 계획이다. 스코틀랜드 관광청 아다 주(Ada Zhou) 마케팅 매니저는 “대한항공 인천-스코틀랜드 전세기 로드율은 90% 이상을 기록했다”며 “이밖에도 카타르항공, 터키항공, 에티하드항공 등 중동 항공사들을 이용해 경유하는 여행객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중 레저 관광객은 77%로 가장 높다. 1일 평균 체류 기간은 7일, 평균 지출 소비액은 620파운드로 집계됐다. 내년 2월 경에는 영국관광청 일본지사에서 한국 마켓 전담 매니저를 선출해 한국 시장에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및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mini Interview  
영국관광청 트래비스 첸 Travis Qian 중국 및 동북아 지역 총괄 이사
내년 2월, 한국마켓 전담 매니저 활동 시작 
 

-브렉시트(Brexit) 이후 영국 관광시장 동향은 어떤가
관광산업에서는 환율의 영향이 컸다. 특히 아시아의 경우 파운드 가치는 50%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환율이 내려가니 소비력도 커졌다. 결국 관광산업에서는 기회로 작용했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었다. 이번 세일즈 미션 개최의 배경이기도 하다. 지금이 영국을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한국인 관광객은 런던에만 집중 방문하는 경향이 있다.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한 관광청의 전략은 무엇인가
영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의 50%는 여행사를 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세일즈 미션에는 런던 외 지역의 호텔, 관광청 등이 다수 참여했다. 특히 소도시의 경우 지역 호텔들이 직접 만든 상품, 일정을 관광청과 함께 프로모션 하는 경우가 많다. 짧게는 8시간 반나절 투어부터 길게는 4일까지 다양하다. 획일화된 일정이 아닌 상품들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관광청의 목표다. 또 한국인 관광객은 유명 관광지 외에도 작은 골목 구석구석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만큼 세련된 여행을 즐기고 여행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다는 증거다. 영국관광청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양한 SNS 플랫폼을 통해 영국의 콘텐츠를 알리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관광객들이 영국으로 향하도록 만드는 일이다. 

-한국에도 영국관광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한국 마켓을 관리하는 영국관광청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년 한국인 방문객은 22만4,000명으로 2014년 대비 11% 성장했다. 
그만큼 여행 활동이 활발한 마켓이라는 증거다. 내년 2월 경에는 영국관광청 본청에서 한국 마켓을 전담하는 컨트리 매니저 1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주한대사관에서 상주하며 업무를 돕고 한국 마켓에 대한 활동 등을 중국지사로 리포팅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해 나갈 것이다. 한국인 여행객들만을 위한 프로필을 만들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콘텐츠를 찾아 프로모션할 계획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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