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신규 취항지에 대한 국내 LCC의 갈증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꾸준한 신규 취항 및 증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또한 자체 계열사 LCC와의 노선 분배를 고려할 수밖에 없어 더욱 LCC 중심으로 시장이 흐를 전망이다. 각 지역별 올해 시장 전망을 훑어봤다. 
 

 

-동남아시아지역 대부분 지역 좌석 공급은 모자람 없어
-떨어진 수익성 고민하는 베트남, 모객이 문제인 인도
-지방 출발, 신규 지역 개발 등 경쟁 피한 블루오션 주목
 
● 태국·필리핀
짧아진 리딩타임 임박예약 늘어
 
여행 시장의 고도화가 진행된 지역들인 태국과 필리핀은 올해도 무난하게 흘러갈 전망이다. 태국의 경우, 항공 시장의 큰 이슈인 ICAO 안전우려국 지정에서 벗어날 지가 올해의 시장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태국 미디어들은 올해 안에 ICAO 안전우려국에서 해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 

필리핀도 마닐라, 세부, 보라카이 등 주요 목적지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리딩타임이 짧은 임박예약이 많아지는 경향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새로운 목적지가 필요한 만큼 클락이나 보홀 등 신규 목적지에 대한 마케팅은 계속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 베트남
‘깃발’ 전쟁 완료, 세력 확장 무게
 
지난 3년 간 무한 확장해 온 베트남은 올해 안정기로 접어들 전망이다. 그동안 LCC의 신규 취항이 연달아 이어지며 ‘깃발 꽂기’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었다. 관광지가 몰려있는 하노이와 다낭을 중심으로, 연말에는 하노이 인근의 하이퐁도 직항 운영이 시작되면서 가능성이 있는 대부분의 공항이 열리게 됐다.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수익성 강화를 위한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치열한 경쟁으로 상품가가 낮아지면서 취항 항공사는 물론이고, 여행사나 현지 랜드사도 수익은 차치하고 볼륨 경쟁에만 치중하고 있다. 여기에 전략적 타깃이 FIT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FIT가 베트남 방문객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태국이나 필리핀처럼 FIT의 현지 진행을 돕는 서비스가 태동하고 있다. 
 
● 인도·부탄
KE 신규 취항에 들썩들썩
 
지난해 12월 대한항공(KE)이 인천-델리 구간에 신규 취항하면서 인도 및 서남아시아 시장의 규모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대한항공 취항 이전 단독으로 델리 구간을 운영하고 있었던 아시아나항공이 증편을 실시해 좌석 수를 늘렸다. 이미 경쟁은 시작됐다. 가격 경쟁은 물론 주요 인도 전문 랜드와 함께 홈쇼핑이 연이어 진행 중이다. 아직까지 여행자의 반응은 미지근한 편이지만, 앞으로의 확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인도 델리는 LCC 접근이 어려운 장거리 노선이고, 아직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단 두 항공사만 직항을 운영하고 있는 노다지 구간이다. 때문에 두 항공사간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벌어질 공산이 크고, 이에 따라 경쟁력 있는 상품 가격은 물론 상품성 높은 일정도 다수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는 부탄에도 여행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소남 톱덴 랍계 주한 부탄대사는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한국인에게만 총 3,000명의 관광 입국을 허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6월부터 9월까지 부탄 관광 시 필수적으로 부과되는 관광료(인당 1박 200~250달러)를 한국인에게 절반으로 할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부탄 관광에 대한 랜드사들의 활발한 홍보활동이 시작된데다, 부탄 정부 차원의 지원까지 더해져 시장 활성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엑스포’ 효과 기대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카자흐스탄 수도인 아스타나에서 ‘2017 아스타나 엑스포’가 개최된다. 엑스포 내 한국관이 운영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인천-아스타나 알마티 구간에 상용 수요가 늘어날 예정이다. 
 
● 말레이시아
지방발 코타 노선 개발에 집중
 
코타키나발루가 관광지로 크게 흥행하면서 여행업계 화수분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이스타항공이 부산-코타키나발루 구간에 취항하며 지방발 코타키나발루 노선을 처음으로 개설했다. 이에 올해는 지방발 말레이시아 항공편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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