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방한 무슬림 98만명…10명 중 6명은 FIT, 편의시설은 부족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무슬림 관광객은 약 98만명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래 관광객 증가율이 30.3%였으므로 무슬림 관광객의 증가율은 전체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다. 주요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약 74만명, 기타 구미주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약 8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슬림 관광객도 FIT로 방문하는 비중이 높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6 방한 무슬림 관광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63%가 개별여행으로 방문했고 방문객 70.3%의 주방문 목적은 여가·위락·개별휴가를 즐기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방문지는 서울이 93.1%로 가장 높았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관광지로는 고궁, 남이섬, 명동, 남산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무슬림 관광객의 여행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 3.92점으로 72.4%가 재방문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슬림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나 음식점 등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슬림 관광객들의 음식에 대한 만족도는 3.46점으로 평균 만족도보다 낮았고 전체 응답자의 38.3%가 한국 여행에서 필요한 개선사항 1순위로 ‘음식’을 꼽았다. 응답자의 27.4%는 식당 대신 직접 조리하거나 한국에서 구입한 가공음식 또는 자국에서 가져온 음식을 먹는다고 응답했다. 
한편 무슬림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활동으로는 쇼핑(66.1%)이 꼽혔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