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여행사 도입 완료, 제휴채널도 적용 중
- “초반 예약률은 살짝 떨어졌지만 정상 회복”

TASF(Travel Agent Service Fee) 개념의 항공권 발권대행수수료가 궤도에 올랐다. 취소수수료 인하가 발표된 직후 발권수수료 도입을 시작한 모두투어와 하나투어에 이어 주요 11개 여행사 대부분이 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행사의 니즈가 확실한 만큼 정착까지는 큰 무리가 없을 거란 예측이지만, 변수 또한 남아있다. 

발권수수료는 올해부터 인하 적용된 취소수수료에 대한 반대급부로 볼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주요 11개 여행사에 항공권 구매대행 취소수수료를 3만원에서 1만원으로 인하조치했고, 이는 올해부터 적용돼 실시되고 있다. 취소수수료 수익이 줄어들게 된 여행사가 수익성 보존을 위해 꺼내든 카드가 발권수수료다. 

가격경쟁력 하락과 소비자 거부감 등을 이유로 발권수수료 도입이 소수에 그칠 거란 예상과 달리, 2월 현재 한진관광을 제외한 주요 11개 여행사 모두 발권수수료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웹페이지와 모바일은 물론 오픈마켓, 소셜 등 제휴채널에 대한 발권수수료 적용도 여행사별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완료 단계다. 

항공권 판매 볼륨이 큰 대형 여행사 대부분이 동참한 만큼 시장 정착도 큰 무리가 없을 거란 예측이다. 1월 중순 발권수수료를 도입한 인터파크투어 측은 “BSP 대형사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고, 무엇보다 대체 수익원에 대한 여행사의 니즈가 크기 때문에 안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여행자 거부감도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하나투어는 “도입 초반 예약률이 살짝 떨어지는 감이 있었으나 단기간에 그쳤고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아직 수익을 논하긴 이른 시점이지만 1월에는 5억원, 2월은 6~7억원의 발권수수료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사들은 발권수수료 정착을 통해 여행사 서비스에 대한 합당한 권리를 확보하는 한편, 보다 안정적인 수익성도 기대하고 있다. 취소수수료는 특수한 경우에 발생하는 수익이었지만 발권수수료는 매회 모든 발권에 대해 수수료를 매기기 때문이다. 모두투어는 “총 집계 상으로는 발권수수료 도입 이후의 실적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수도 남아있다. 주요 여행사가 발권수수료를 도입했다고 하나 절대 다수의 여행사는 라운드 밖에 있다. 또한 항공사 직판 채널로 여행자가 이동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A 항공사 관계자는 “볼륨 있는 여행사가 참여했기 때문에 발권수수료 추가만으로 가격경쟁력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보다는 할인 등 마케팅 차원으로 발권수수료를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난제다. 일부 여행사는 가진 역량에 따라 발권수수료를 유연하게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수료에 대한 여행사들의 일관성이 사라지면 여행자에게 필수개념이란 인식을 심어주기 어렵다”며 우려하고 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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