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로 바닥 치고 1월까지 회복세 … 단체수요 급감 호소, ‘사드 보복’이 관건 

2016년 11월 전년동월대비 1.8%까지 하락했던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12월에 이어 1월에도 반등세를 유지했다. ‘사드 갈등’으로 중국 인바운드 시장의 침체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그러나 여행사들은 여전히 단체관광객 급감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2일 발표한 2017년 1월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56만5,24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3% 증가했다. 전체 외래객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6.3%로 제1의 인바운드 시장의 면모를 유지했다. 방한 중국인 수는 지난해 사드 갈등이 불거지면서 계속 성장률이 하락하더니 11월에는 1.8%로까지 하락한 바 있다. 다행히 12월에는 15.1%를 기록하며 회복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개별여행객 타깃 이벤트 강화, 동계 방한관광 및 연말연시 전후 주말 활용한 방한객이 증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1월 역시 비슷한 배경에서 8.3%라는 성장률을 일궜다. 

비록 마이너스 성장률 문턱까지 갔다가 반등하긴 했지만 초창기 중국 인바운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감안하면 매우 저조한 결과인 것은 물론 겨울시즌 종료 이후 어떤 흐름을 보일지도 불투명해 안심하기는 어렵다. 특히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의 경우 걱정이 더 크다. 모 중국전담여행사 관계자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그나마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개별여행객과 인센티브 수요 덕분일 것”이라며 “여행사 단체 관광객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정부의 초저가 상품에 대한 제재가 시작되고 우리 정부와 사드 갈등이 불거지면서 얼어붙은 채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최근 들어서는 사드 보복을 공공연히 언급하고 있어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시장은 계속 침체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일본(15만4,862명, 13.1%↑), 대만(6만9,623명, 20.7%↑), 미국(5만7,212명, 2.6%↑), 홍콩(5만5,524명, 65.1%↑) 등 다른 인바운드 시장들도 대부분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7년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2017년 1월 전체 방한 외래객 수는 122만695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3.3% 증가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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