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선거 때만 되면 지역개발 공약사업 중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제기돼온 관광산업이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이제 햇빛을 볼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그 동안 각 지역별로 특별한 부존자원이 없어 선거 때만 되면 비교적 공약사항의 이행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곤란한 관광분야의 개발에 집중적인 공약이 이뤄져 온 게 사실. 그러나 그 동안 각 지역별로 관광발전이 재원부족 등의 이유로 제대로 이뤄진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게 현실이다.
그러나 지난 6월27일 4대 지방 선거가 끝나고 각 기초단체 및 광역단체장들이 이 달부터 업무에 들어감으로써 관광개발에 대한 많은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실제 지난 선거에서도 관광명소인 제주도와 강원도의 경우 여. 야 후보 할 것 없이 신규 관광지 개발 등의 공약을 내세웠으나 대부분이 그 동안 제기됐던 것들로 별다른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이번의 경우에는 그 실천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지역관광개발 및 발전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균형 발전 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일본 등 선진국 등에서는 많은 관심과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미 우리 나라의 경우에 지역별로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제주도와 경주, 부산, 전남, 광주 등지의 지방자치 단체 및 사업자단체들이 주축이 돼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은 물론 일본의 지방 현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직접 해외에 나가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외래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전남. 광주지역의 경우에는 광주공항의 국제공항으로의 승격 등으로 외래관광객 유치에 크게 고무돼 있는데 이미 지난해부터 외래관광객을 송객하는 대형 여행업체 상품기획 자를 초청해 관광코스를 답사케 하는가 하면 이 지역에 많은 외래관광객을 송출하는 여행업체에 대해 포상 금을 지급하는 등 실질적인 유치효과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제주. 경주. 부산 등 관광지에서도 각종 이벤트나 고유의 문화와 자연관광자원을 내세워 외래 관광객 유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최근 들어 서울지역의 호텔객실 난이 크게 악화돼 관광 목적지를 변경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을 유치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에는 이 달부터 관광복권을 발행해 관광개발을 위한 기금 조성과 함께 본격적으로 민자유치 등을 통해 국제관광지로의 발돋움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각 지방자치단체들을 외래관광객 유치를 통한 관광외화 획득으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고용증대 등의 효과와 지역의 국제도시로의 발전이란 커다란 목적을 달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제 지방자치시대인 만큼 타 시도 관광객의 적극적인 유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 동안 국내관광은 특정 시기와 특정 지역이 인기를 누려 진정한 의미의 관광서비스 등은 기대할 수도 없었고 바가지 상혼 등이 극성을 부려 관광객들을 짜증스럽게 한 게 우리 나라 국내관광의 현주소였던 게 사실이다.
이 같은 각종 관광의 문제점은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아서는 단 한 명의 관광객이라도 더 많이 유치해야 하는 실정에서 이는 반드시 개선돼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히려 수적인 면에서 외래관광객보다 내구인 관광객 유치에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렇다면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운영된다고 해서 내. 외국관광객 유치문제가 해결되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다.
중앙정부로부터의 간섭이 줄어든 만큼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관광산업발전 노력을 펴지 않는다면 오히려 종전보다 더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다.
따라서 지역관광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관광객 수용태세의 확충이 필요하다. 관광호텔, 골프장, 위락시설 등 각종 관광수용시설의 확충을 위해 과감한 민자유치와 중앙정부, 민간기업, 지자체 등이 제3섹터 방식의 개발을 통해 개발 이익을 공유하는 등의 개발을 이뤄나가 궁극적으로 관광산업 발전의 과실이 지역주민에게 돌아가게 해야할 것이다.
관광개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지역 이기주의적 차원의 개발 저지는 오히려 관광산업 발전의 저해는 물론 해당지역 경제의 침체와 균형발전에 저해요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독특한 지역 관광특산품의 개발과 고유의 음식을 관광상품화해 쇼핑의 즐거움과 미식가들에게 만족을 가져다주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일품일촌 운동을 펼쳐 커다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교훈을 거울 삼아야 할 것이다.
이 같은 노력과 함께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부 관광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의 경우 우수한 관광종사원의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 재대로 된 서비스를 기대한다는 자체가 무리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밖에도 외래관광객들을 위한 관광안내소의 체계적 운영과 교통, 숙박 등의 정보 및 편의제공 등의 배려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지역별 예술제 등 전통문화행사의 내실화와 관광객들이 항상 관람할 수 있고 동참할 수 있도록 상시공연장 마련과 충실한 안내서 제작 등으로 우리고유의 전통문화를 알리는데도 힘써야할 것이다.
이미 광주광역시가 광주비엔날레 개최를 준비하고 활발한 홍보활동을 펴고 있는가 하면 부산은 오는 2002년 아시안게임 유치로 국제도시로의 확고한 위상정립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관광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를 적극 관광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일본의 지방과 국내의 광주, 전남지역이 공동 홍보활동을 펴듯이 해외의 홍보활동 등에는 공동으로 유치 단들 파견하는 등의 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앞으로 지자체와 함께 서울특별시등 각 지역별 관광협회도 제 기능을 발휘해 자체적인 관광이벤트와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로 지역발전에 관광이 크게 이바지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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