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최첨단 안전 항공사로 거듭난다.
 대한항공이 최첨단 항공안전장치인 공중충돌방지시스템(TCAS-Ⅱ) 를 전기종에 장착, 운용한다. TCAS(Traffic alert and Collision Avoidance System)이란 공중충돌방지시스템을 일컫는 말. 운항중인 항공기들이 안전 거리 이내로 접근하는 근접비행사고 등 항공기의 공중 충돌 위험을 조종사에게 사전 경고하여 위험을 피할 수 있게 해주는 첨단 안전운항장치다.
 TCAS-Ⅱ는 상대 항공기의 방위·고도 및 충돌지점부터의 시간을 계산해, 경계구역(충돌 35∼45초 전)과 경고구역(충돌 20∼30초전)으로 구분, 조정석 계기판과 경고음을 통해 조종사에게 알려주게 된다.
 대한항공이 TCAS-Ⅱ 장착을 추진해 온 것은 지난 92년부터.
 그간 13억원을 투자해 대형기는 물론 중·소형기 등 현재 운항중인 항공기 1백11대에 장착을 완료했다.
 대한항공이 이처럼 TCAS-Ⅱ의 장착을 서두르게 된 이유는 특히 국내 항공 노선에서의 안전운항 때문.
 최근 국내선 항공수송량이 급증함에 따라 국내 상공을 운항하는 항공기들의 공중 충돌 위험 사고가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지난달 3일 서울지방항공청이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국내 영공에서 발생한 근접비행사고는 90년 이후 총 48건이나 발생했으며 94년 6건, 95년 9건, 96년 10건, 올 8월까지만 6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항공업계에서는 근접비행사고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정부는 94년부터 자국에 취항하는 30인승 이상의 여객용 항공기에 TCAS-Ⅱ 장착을 의무화한 바 있다.
 근접비행사고란 항공기가 같은 고도에서 공항 반경 40마일(64㎞) 안에서는 3마일(4.8㎞), 공항밖에서는 5마일(8㎞)이내로 접근하는 것을 말하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이를 항공사고로 규정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의 공중 충돌 위험 사고는 민항기 뿐만 아니라 민항기와 군용기 사이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실제 95년 이후 발생한 25건의 근접비행사고 중 11건이 군용기와 민항기간에 일어난 사고로 기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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