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아는 날짜 변경선 동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해가 늦게 지는 섬나라로 알려져 있다. 기내에서 내려다본 섬 풍경은 우뚝 솟은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수면 위에 떠 있고 구름이 산허리에 머물러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착륙을 하기 위해 비행기가 낮게 수면을 비행하니 짙은 코발트색과 투명한 옥빛이 선명한 대조를 이루며 바다를 가르고 있다. 아침 햇살에 빛을 바라며 산호에 부서지는 파도가 흰 띠를 그리며 섬을 감싸고 있다.
사모아는 19세기말 독일이 차지한 서사모아와 미국이 차지한 동사모아로 나누어지는데 서사모아는 세계1차대전부터 뉴질랜드가 통치하다 1962년 남태평양에서 처음으로 독립한 국가가 됐다.
 사모아는 뉴질랜드에서 약 3천km, LA에서 8천4백km 떨어진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남태평양의 푸른 섬이다. 사모아는 인구의 96%가 살고 있는 우포루와 사바이라는 두 개의 큰 섬과 7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항과 수도 아피아가 위치한 우포루섬에서 내려 시내까지 가는 길은 꽤 멀다. 식민지시대의 자취가 남아있는 거리가 눈부신 해안을 따라 이어지고 화려하게 장식한 트럭버스가 도시를 누비고 있다.
 시내로 가는 길에 보이는 사모아 전통가옥 「팔레」가 이채롭다. 사모아 원주민의 개방적인 성생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팔레는 팜나무와 야자나무, 야자열매의 섬유로 만든 끈으로 엮은 지붕의 무늬가 아름답다. 1년내내 무덥고 습도가 높은 사모아의 집이기에 팔레는 보통 지붕과 기둥 뿐으로 이루어져 있어 외부에서 다 들여다 보이며 드나들기 편리하다. 사모아인은 집을 총칭하여 팔레라고 부르는데 즉 팔레 오로아(물건)면 상점, 팔레 투페(돈)하면 은행이라는 것.
 사모아는 전통적인 사회로 독특한 폴리네시아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마타이.
 확대된 대가족(아이가)의 추장을 뜻하는 마타이는 마을에서 협의에 의해 추대된다. 마타이는 아이가의 경제, 사회,정치을 관장하며 토지의 소유권도 갖는다. 사모아는 1만8천명의 마타이와 3백62개 마을이 있다.
 사모아의 아름다운 해변과 깊은 계곡,산세를 구경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현지여행사 투어가 제일이다. 원주민마을과 사모아의 전통·문화를 접하기에는 투어가 용이하기 때문. 하지만 개별여행을 원한다면 수도 아피아에 있는 사모아관광국이나 호텔에 문의하면 자세한 정 맙 지도, 차량렌트까지 알아볼 수 있다.
 우포루섬의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는 보물섬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집이 있다. 그는 「이곳은 5개의 물길,폭포, 절벽, 깊은 계곡, 풍부한 대지 그리고 삼림과 바다, 산, 항구에 떠 있는 전함이 멀리 바라다 보이는 아름다운 곳이다」라고 그의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썼다. 바에아산 기슭에 있는 이 집은 사모아의 산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명소.
 사모아의 해변을 느끼기 위해선 파라다이스 해변으로 가자. 게리쿠퍼가 주연한 「Return to Paradise」를 촬영한 장소인 파라다이스 해변은 멋진 야자나무숲길을 자랑한다. 투명한 햇살이 야자나뭇잎에 부서지는 투명한 길을 눈부시게 걸어보자. 10분정도 파란하늘과 야자수를 벗삼아 걷다보면 조용히 숨어있는 하얀 해변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북동해변을 따라 가다보면 파레파폭포와 피우라동굴풀이 있다. 동굴이 어둡고 깊어 이 샘물에서 하는 수영은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스노클링장비 필수.
 그 외 사모아제도 서쪽 끝에 있는 사바이섬은 사모아원주민의 삶이 그대로 살아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섬의 가장 큰 매력은 압도하는 자연으로 섬 대부분이 아직 처녀지로 남아있다.
 하지만 최근 잘 포장된 해안길이 섬을 감싸고 있어 북쪽해변의 마사우와 사시나사이의 멋진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세계에서 가장 시간이 늦은 곳이기에 팔레알루포마을 앞바다에서 세계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지는 노을을 볼 수 있다.(KTM ☎3272-6535)

*알고떠나요
 ▲항공: 직항로가 없어 뉴질랜드(Auckland, Wellington), 오스트레일리아(Sydney,Melbourne), 피지, 하와이에서 사모아국적기 폴리네시안 항공, 뉴질랜드항공, 퍼시픽항공, 사모아항공을 이용한다.
 ▲기후: 평균 29도로 더운 날씨. 11월부터 3월까지 우기, 5월부터 10월까지 시원한 무역풍이 부는 건기여서 여행하기 좋다
 ▲전기: 보통 240V이나 대부분호텔에서 110V로 전환할 수 있다.
 ▲인구: 16만2천명
 ▲비자: 30일까지 무비자
 ▲언어: 사모아가 국어이나 영어도 널리 통용
 ▲의복: 가벼운 여름옷과 서늘한 밤을 위한 얇은 스웨터가 필요. 단 마을에서는 수영복차림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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