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여행업을 여행산업으로 위상높인 ‘상장’…투자늘고 기업가치도 올라
[커버스토리] 여행업을 여행산업으로 위상높인 ‘상장’…투자늘고 기업가치도 올라
  • 차민경
  • 승인 2017.05.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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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키워드-코스닥
 
여행사의 주식 상장은 여행사가 영세하다는 인식을 개선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지난 2000년 하나투어가 여행사 중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이래 현재 8개 여행사가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편집자주>

-하나투어 시작으로 상장 열풍 불어
-주가·시총 수백배로 불어 규모 확대
-OTA 99조원 규모, 체급 비교 불가
 
 

●2000년대 시작과 함께 상장 줄이어
 
IMF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았던 2000년, 여행사로서는 최초로 하나투어가 코스닥(KOSDAQ)에 상장했다. 6월 중순 코스닥 등록예비심사를 마친 하나투어는 같은 해 11월28일 코스닥 거래를 시작하면서 주식시장에 데뷔했다. 1989년 해외 여행자유화가 시작된 지 11년 만에 첫 상장사가 등장한 셈이다. 여행사는 영세하다는 인식이 만연했던 만큼 하나투어의 상장은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상장 여행사는 그 후로 차근차근 늘어났다. 모두투어가 2005년 7월 여행사 중 두 번째로 코스닥 상장을 이뤄냈고 자유투어*와 세중은 우회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롯데관광개발*은 2006년 8월 여행사 중 처음으로 코스피에 상장했다. 

2000년대 들어 주식시장 상장은 업계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현재는 레드캡투어, 참좋은레저, SM C&C, 인터파크INT 등 여행업을 겸하는 기업까지 더해져 총 8개로 상장 여행사 숫자가 크게 늘어났다. 지금은 노랑풍선이 적극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노랑풍선은 2018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채택했으며, 기업 크기를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주식시장 상장은 개별 여행사의 도약에 그치지 않는다. 상장은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가능하고, 때문에 기업에 대한 공신력이 커진다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많은 투자자의 투자금이 유통되는 만큼 기업의 안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 곧 상장 여행사의 증가는 업계 내 건실한 기업의 증가를 증명하는 요소로 볼 수 있다. 상장 여행사가 증가하던 2000년대 중순, 여행업계의 위상이 함께 높아졌다는 평가다. 
 
●첫 상장일 대비 성장폭 ‘훌쩍’
 
여행업계 첫 상장 이후 17년이 지난 현재, 기업 가치도 크게 뛰어 올랐다. 하나투어의 코스닥 상장 첫 날 종가는 2,974원(공모가 2,850원)으로, 시가총액 총 107억64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투어는 2006년 런던증권거래소 주식예탁증서 상장 및 2011년 11월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현재(5월17일 장마감 기준) 시가총액 1조942억원, 주가는 9만4,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투어보다 5년 늦게 상장한 모두투어는 공모가(7,500원)보다 크게 높은 1만2,700원에 시초가가 결정됐고, 장마감 당시 1만4,600원을 기록했다. 현재 모두투어의 시가총액은 5,796억원, 주가는 4만6,000원이다. 

그 밖의 상장 여행사들은 상대적으로 변동이 적은 편이다. 롯데관광개발은 현재 시가총액 3,986억원, 세중은 803억원이다. 레드캡투어, 인터파크 INT, 참좋은레저, SM C&C는 여행 외 사업을 병행하고 있어 단순 비교하기 어렵지만, 여행시장 변화에 따라 소폭 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커지는 여행시장에 향후 전망 긍정적
 
대선을 앞두고 고공행진하던 코스피 지수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에 더욱 탄력을 받아 상승했다. 특히 사드 불안이 해소될 거란 기대가 높아지면서 화장품주와 함께 여행주 또한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지난 5월4일 6년 만에 사상 최고치인 2240선을 넘어선 코스피 지수는 단기 급등에 그치지 않고 계속 상승했다. 5월8일 2292선을 넘은데 이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5월11일 2296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5월11일 코스닥 또한 연중 최고치인 647로 장이 마감됐다. 

여행주도 날개를 달았다. 사드 갈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즉각적으로 반영됐다. 여행주는 대선 직전이자 코스피 급등 시점인 5월4일부터 훈풍을 타기 시작했고, 5월17일 현재 또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선 직전과 직후의 각사 주가를 비교해 살펴보면 상승세는 더욱 뚜렷하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 5월4일 8만8,600원까지 내려갔으나 5월11일 8만9,100원으로 올라섰다. 이어 5월 셋째 주부터는 9만 원대를 넘어섰다. 모두투어는 5월4일 4만900원에서 대선 후인 5월11일 4만2,450원으로 올랐다. 17일 기준으로는 4만6,000원이다. 마찬가지로 주요 여행사 주가도 대선 전과 비교해 오름세를 보이며 각 여행주는 지난 3개월 중 최고수준에 도달해 있다. 
 
 
*자유투어는 지난 2013년 경영난으로 인해 상장폐지 수순을 밟았고 현 시점 기준 아직 주식시장에 복귀하지 않았다. 당시 롯데관광개발 또한 용산개발이 무산되면서 상장폐지 위기를 맞았으나, 상장유지로 가닥을 지어 위기를 모면했다. 
 

●글로벌 기업은?
‘넘사벽’ 프라이스라인 시가총액 한화 99조원
 
글로벌 OTA 그룹의 기업가치는 상상이상으로 컸다. 부킹닷컴, 아고다, 카약 등이 소속돼 있는 ▲프라이스라인 그룹의 현재(5월17일) 시가총액은 882억USD(한화 약 99조원), 주당 1,795USD(한화 약 202만원)이다. 호텔스닷컴, 트리바고 등을 운영하는 ▲익스피디아 그룹은 같은 기준으로 시가총액 211억USD(한화 약 24조원), 주가 140USD(한화 약 16만원)으로 선두인 프라이스라인과는 크게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중국 국적의 공룡 OTA인 ▲씨트립도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시가총액은 287억USD(한화 약 32조원), 주가 54USD(한화 약 6만원)이다. 프라이스라인-씨트립-익스피디아 순으로 시가총액이 크다. 국내 상장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하나투어가 시가총액에서 1조원을 조금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글로벌 OTA와의 체급차이는 무한대로 벌어지는 모습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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