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는 보랏빛 석양이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며 스케이트를 지친다. 낮에는 영상 20도가 되어도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게다가 발 아래에 서울을 내려다보면서 말이다. 거기다가 환상적인 조명에 사운드까지 지원되니 실력은 엉망이지만 내가 바로 아이스 쇼의 주인공이 아니고 무엇이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디에 이런 스케이트장이 있냐고 의아해 할 것이다. 이미 지난해 첫선을 보였지만 아직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 바로 남산중턱에 위치한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의 야외 스케이트장에서 멋진 겨울 추억을 만들어보자.
 지난 15일 개장한 이 야외 스케이트장은 아시아 최초의 야외 호텔 스케이트장이기도 하다. 겨울철에 놀고 있는 야외 수영장을 상상도 못할 최첨단 기술과 설비로 얼려버려 만들어진 것이다. 바깥 기온과 상관없이 얼어있을 수 있는 설비라니 진짜 최첨단 설비가 아닐 수 없다. 인공 제설기로 가끔씩 얼음위에 인공 눈을 한 겹 덧씌워주기 때문에 빙질은 최상을 유지한다고. 이런 야외 스케이트장이 탄생하기 위해서 들어간 돈은 무려 20억. 보통의 야외 스케이트장보다는 다소 비싼 입장료가 설득력을 가지는 부분이다.
 약 3백여평 규모인 이곳은 움츠리기 쉬운 겨울철, 활기 넘치는 스포츠장으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회사의 회식장소로까지 부각되고 있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만원. 스케이트를 직접 가져와도 좋지만 개인 스케이트가 없으면 준비된 6백여켤레의 대여 스케이트 중에서 6천원을 내고 빌리면 된다. 추위에 얼어있는 몸을 녹일 수 있도록 우동, 오뎅, 국수, 찐빵, 토스트, 핫초콜릿 등의 간단한 스낵류와 음료도 준비되어 있다. 가격은 2천원에서 1만원대까지.
 그랜드 하얏트 야외 스케이트장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세계적인 아이스 스케이팅 수퍼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아이스 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고의 아이스 쇼를 두차례 만날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02-799-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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